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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국민의힘, 영남·중진 물갈이 신호탄…3선 이상 의원들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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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이 한 지역구에서 세 차례 이상 당선된 의원들에게, 감점을 주기로 한 공천 규정을 발표한 이후, 당 안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감점 조건에 해당하는 사람이 국민의힘에서 스무 명이 넘는데 주로 영남권 의원들입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런 반응들은 룰을 정할 때 생기는 당연한 결과라고 일축했습니다.

오늘(17일) 첫 소식 김기태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보수정당 첫 시도라는 시스템 공천은 한 지역구 3선 이상 중진 교체에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동일지역 3선 의원 A 씨는 경선 득표에서 15%가 우선 감점되고, 당내 평가에서 하위 10%~30% 사이라면 20% 더 깎입니다.

여기에 탈당 뒤 무소속 출마라도 했다면 추가로 7%가 깎여 최대 42%까지 감점됩니다.

국민의힘의 동일 지역구 3선 이상은 불출마와 서울 출마를 선언한 장제원, 하태경 의원을 빼고 모두 22명, 이 중 10명이 영남권입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만난 4선 이상 중진들은 바뀐 공천 룰에 말을 아꼈지만,

[윤상현/국민의힘 의원(4선) : 우리 입장에서 선수가 어떤 룰을 탓할 수 있냐…안 그렇습니까?]

익명의 중진들은 "당혹스럽고 충격적"이다 "우리가 해당 행위라도 했냐"며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탈당 전력이 있는 중진은 "무소속 출마해 당선 뒤 돌아온 경우는 정상참작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반발했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예상된 반응이라며 이기기 위한 공천 외에 고려사항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누군가에게는 기분 좋을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좀 어렵지 않으냐 이런 생각 드실 수 있죠. 그건 룰을 정할 때 생기는 당연한 결과죠.]

중진의원들과 달리 영남권 초재선 의원들은 과거처럼 일방적 물갈이가 아닌 만큼 감점을 받아도 현역이 유리하다며 안도하는 반응도 보였습니다.

본격적인 컷오프는 설 연휴 뒤 진행될 예정인데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현역 컷오프 비율이 10%, 7명에 불과해 혁신 의지가 낮다는 지적에 실제 평가과정에서 더 나올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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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기자 KK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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