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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만 LCK 팬 잡아라"...네이버 '치지직·e스포츠' 투트랙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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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국내 최대 e스포츠 대회 'LCK 스프링' 개막
네이버, 아프리카TV, 유튜브 시청자 확보에 총력

머니투데이

치지직 로고. /사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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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NAVER)가 국내 최대 e스포츠 리그인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개막에 맞춰 자사 스트리밍 플랫폼 이용자 수 유입에 총력을 기울인다. '네이버e스포츠'와 '치지직' 두 개의 채널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시청자들의 선택권을 넓혀 이용자 만족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CK 스프링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 아레나'에서 'DRX'와 '농심 레드포스' 경기를 시작으로 개막한다. 같은 날 오후 7시 30분에는 영원한 맞수인 'T1'과 '젠지'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진다. LCK 스프링 생중계는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네이버e스포츠, 아프리카TV, 유튜브에서 제공된다.

'리그 오브 레전드'가 국내외 엄청난 팬을 보유한 만큼, LCK 스프링이 진행되는 3개월간 최소 수십만명에서 수백만명의 시청자가 몰릴 전망이다. 네이버는 기존에 운영되던 네이버e스포츠 채널과 지난달 19일 베타 론칭한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을 활용해 e스포츠 팬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LCK 스프링 생중계는 지난해처럼 네이버e스포츠에서 서비스된다. 치지직에서는 스트리머가 LCK 스프링 경기를 중계하는 방송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오는 19일부터 치지직 스트리머에게 e스포츠 중계 권한을 부여하는 'LCK 와치파티'를 운영한다. 가이드라인만 준수하면 치지직 스트리머 누구든 LCK 스프링 경기를 활용해 방송할 수 있다.

첫 치지직 중계방송은 스트리머 '얏따'와 '농관전'이 이날 DRX와 농심 레드포스 경기로 진행한다. 얏따와 농관전은 농심 레드포스 팀 전속 스트리머다. 치지직은 e스포츠 콘텐츠 확장을 위해 최근 농심 레드포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치지직이 국내 프로 e스포츠 구단과 맺은 첫 번째 협업이다.

두 가지 채널로 e스포츠 이용자 확대에 힘을 쏟는 만큼, 이번 LCK 스프링 대회를 기점으로 네이버 e스포츠 사업의 한 단계 성장이 기대된다. 특히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을 표방한 치지직의 입지는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치지직이 이번 LCK 스프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구단과의 협업을 더욱 확대하면 업계 내 존재감은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향후 1~2년 내 시청자 수 등에서 아프리카TV를 따라잡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치지직은 론칭 후 빠르게 성장하며 경쟁사들을 위협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치지직의 지난 14일 DAU(일일활성이용자수)는 35만명이다. DAU는 하루 동안 서비스를 이용한 순수 이용자 수다. 내달 국내 서비스를 종료하는 트위치 빈자리를 빠르게 메우고 1위인 아프리카TV(70만명)를 맹추격하고 있다.

아프리카TV도 LCK 개막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하는 등 반격에 나섰다. 먼저 라이브 스트리밍이 진행되는 동안 유저들에게 경품을 제공하는 LCK 시청 드롭스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승부예측 적중률이 높은 시청자를 선정해 시크릿랩 게이밍 의자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연다.

아프리카TV는 T1, 젠지 e스포츠, 광동 프릭스, DRX, 피어엑스, OK저축은행 브리온의 LCK 팀과 내년까지 스트리밍 파트너십을 이어간다. 이로써 시즌 중 그리고 시즌이 끝난 후에도 선수들과 아프리카TV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소통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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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LCK 스프링 개막주차 대진 및 일정. /사진=LCK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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