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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다보스 오른 AI…한덕수 “혜택 공유” 샘 올트먼 “에너지 혁신” 빌 게이츠 “기후펀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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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다보스포럼에서 패널로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사진제공=국무총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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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정·재계, 학계 리더 28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인류가 직면한 현안을 논의하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인공지능(AI)이 화두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는 16일(현지시간) AI 개발과 오남용 가능성을 의제로 이야기했다.

나델라 CEO는 “신기술이 가져다줄 혜택과 의도하지 않은 결과는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며 “디지털 기술이 창출한 산업 분야에서 중요한 것은 예상 못 한 결과가 나타나기까지 기다렸다가 해결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가 신기술을 필요로 하는 동시에 '가드레일'도 있어야 한다”며 “민간 분야의 혁신에 규제를 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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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이 블룸버그와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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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트먼 CEO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에너지 혁신을 강조했다.

올트먼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에너지 분야에서 획기적 돌파구 없이는 AI 시대를 실현할 방법이 없다”며 “환경친화적인 에너지원, 특히 핵융합이나 저렴한 태양열 발전, 저장시설이 AI를 향한 길이 돼 줄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우리가 핵융합 에너지에 더 많이 투자하도록 동기를 부여한다”고 덧붙였다.

빌 게이츠 MS 창업자는 다보스포럼에서 각국이 세계 보건을 위해 국내총생산(GDP)의 0.7%를 기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동시에 AI 기술은 기후펀딩 확보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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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가 블룸버그와 인터뷰하는 모습. [사진출처=빌게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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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게이츠는 “향후 10년 동안 예산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기후 영향에 관심을 갖고 싶다면 보건 지출을 늘려야 한다”며 “보건 지출은 인도주의적 혜택뿐 아니라 경제·환경적 이득으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AI 기술은 우리 생애 최대의 생산성 발전”이라며 “AI 기술로 기후펀딩도 충분히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게이츠가 공동 이사장으로 있는 빌앤드멀린다 게이츠 재단은 올해 비영리 단체 사상 최대 규모인 86억 달러(약 11조 5000억원)을 의료 기술과 프로그램에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다보스포럼 '인공지능, 위대한 균형자(AI: The Great Equaliser)?' 세션에 패널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아만딥 길 유엔(UN) 기술특사, 압둘라 알스와하 사우디 통신정보기술 장관, 루스 포라트 구글 최고투자책임자(CIO) 등과 AI에 공평한 접근 방안을 논의했다.

한 총리는 “가까운 미래에 AI 격차가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개발도상국들과 AI 혜택을 공유하는 방안을 국제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가 지난해 9월 '디지털권리장전'을 발표하고 디지털 기술 공유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알리고, 올해부터 아세안 지역을 시작으로 디지털 전환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 총리는 “한국은 제2차 AI 안정성 정상회의와 글로벌 AI 포럼을 개최해 위대한 균형자로서 AI가 가진 가능성과 잠재력을 전세계 더 많은 국가들이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실질적 기반을 만들어가고자 한다”면서 “디지털 기술 발전을 선도해온 한국 기업들이 AI 분야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발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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