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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국내서도 가능"…비트코인 선물 ETF, 어떻게 거래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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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위한 계좌 개설, 환전 후 거래 가능

"수익률 높은 듯 보여도 비용·세금 따져야"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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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국내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가 막히면서 기존부터 가능했지만 주목도가 낮았던 비트코인 선물 ETF 투자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만 롤오버 비용이나 높은 세금을 부담해야 해 유의할 필요가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거래가 가능한 주요 비트코인 선물 ETF는 미국에 상장된 프로셰어즈(ProShares) 비트코인 스트레티지 ETF(BITO), 반에크 비트코인 스트레티지 ETF(XBTF), 발키리 비트코인 앤 이더 스트레티지 ETF(BTF), 심플리파이 비트코인 스트레티지 플러스 인컴 ETF(MAXI), 해시덱스 비트코인 퓨처스 ETF 등 다양하다.

특히 가장 먼저 상장된 BITO ETF가 순자산(AUM)이나 거래량 모두 비트코인 선물 ETF 시장을 거의 선점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국내 양대 자산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상품도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자회사 글로벌엑스(Global X)를 통해 글로벌엑스 블록체인 앤 비트코인 스트레티지 ETF를, 캐나다 ETF 운용 자회사 호라이즌스 ETFs를 통해 베타프로 인버스 비트코인 ETF를 각각 상장시켰다.

1년 수익률을 살펴보면 글로벌엑스 블록체인 앤 비트코인 스트레티지 ETF가 178%로 가장 높았다. 이외에도 블록체인 관련 3개 상품이 더 있는데 미국, 유럽, 호주에서 선보인 바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홍콩 시장에 상장한 삼성 비트코인 선물 액티브 ETF가 상장 1년 만에 117%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자산(AUM)도 상장 당시 250만달러에서 1000만달러로 불어났다.

이들 상품에 투자하는 방법은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것과 동일하다. 국내주식과는 별도로 해외주식을 위한 계좌를 개설해야 하는데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모두 거래할 수 있는 종합계좌에서도 가능하다.

원화 주문 서비스가 따로 없다면 해당 국가 통화로 환전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주가 상승으로 매매수익이 발생했더라도 환율 변동으로 해당 통화 가치가 떨어졌을 때 환차손이 반영되면 손실이 생길 수 있다.

해외상장 ETF는 매매차익에 대해 연 250만원을 기본공제한 뒤 양도소득세 22%(지방소득세 포함)를 내야 해 세금 부담이 적지 않은 점도 챙겨볼 대목이다.

선물 ETF의 경우 종목마다 만기가 정해져 있어 만기가 도래하는 종목을 만기가 남아있는 종목으로 교체하는 '롤오버'가 존재한다. 이때 교체 전·후 가격 차이, 중개수수료에 따라 손실 또는 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

향후 가격 상승을 예상해서 투자하는데 투자기간 동안 기초자산 롤오버가 계속 발생해 이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실제 가격 상승만큼 수익률을 내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의미다.

'괴리율'도 신경써야 한다. 괴리율은 실제거래가격이 순자산가치를 얼마나 충실하게 쫓아가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한마디로 괴리율 차이가 벌어졌다는 건 ETF가 실제 가치와 동떨어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수세가 강한 ETF에 투자한다면 괴리율이 얼마인지 아는 것도 중요하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기관투자자들은 기존에도 선물 ETF를 통해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었지만 현물 ETF에 비해 수익률 측면에서 불리했다"며 "현물 ETF는 비트코인 가격을 직접 추총하고 낮은 운용보수를 가지는 반면 선물 ETF는 롤오버 때문에 운용보수가 높다"고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어떻게 보면 비트코인 ETF가 일반 개인투자자에게 적합한 투자 상품인지 의문도 든다"며 "비용이나 세금 부담 등을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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