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 새로 설치…함정·군용기 추가 도입해 군 현대화"
지난 4일 남중국해 공동 순찰에 동원된 필리핀 해군 헬기 |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필리핀이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해상 군기지 시설 개선에 나선다.
16일 AFP통신에 따르면 로메오 브러너 필리핀 군 합참의장은 전날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필리핀은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 주변 9개 섬과 암초에 군기지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이중 티투섬과 난산섬 기지에는 염분 제거 및 통신 장비가 새로 설치된다고 브러너는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십여년 전부터 진행된 군 현대화 프로그램의 하나로 함정과 군용기, 레이더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긋고 이 안의 약 90% 영역이 자국 영해라고 주장한다.
이에 필리핀은 국제상설재판소(PCA)에 소송을 제기했고 PCA는 중국 주장이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2016년 판결했다.
하지만 중국은 이를 무시하면서 필리핀을 비롯해 베트남 등 인근 국가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특히 작년부터 필리핀과 자주 물리적 충돌을 빚고 있다.
중국 해경선은 지난해 8월과 11월을 비롯해 12월에 세컨드 토마스 암초 부근에서 필리핀 선박을 향해 물대포를 발사해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필리핀과 미국은 지난 3일부터 이틀간 남중국해에서 항공모함과 구축함, 순양함 등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소속 함정 4척과 필리핀 군함 4척을 동원해 공동 해상 순찰을 진행했다.
이에 중국도 같은 날 해군과 공군 병력을 투입해 '맞대응' 순찰에 나섰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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