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때 즉각 포착해 추적·감시했고 미·일 측과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관련한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 행위"라고 규탄했다. 대통령실은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북한이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지난해 12월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무력시위 이후 27일 만이다. 북한은 지난주 서북도서 일대에서 9·19 남북군사합의상 해상완충구역 내에 포병 사격을 가한 데 이어 연쇄적으로 한미를 자극하며 긴장을 부추기는 모양새다.
IRBM은 통상 사거리가 3000~5500㎞에 달한다. 북측이 정상 각도로 발사하면 미국령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 등 태평양상 미군의 대(對)아시아 전진기지를 타격권 내에 둘 수 있는 셈이다. 북한은 앞서 ICBM으로 미국 본토 타격 능력을 부각시킨 데 이어 이번에는 장거리전략폭격기 등이 전개된 괌에 대한 공격 역량을 과시했다.
한편 북측은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를 통해 '남북 관계 파탄'을 선언한 이후 남북 민간 교류를 위한 각종 기구·단체의 정리에도 착수했다. 지난 13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진행된 대적(대남) 부문 간부들의 궐기모임 소식을 보도하며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북측은 궐기모임에서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6·15실천위)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북측본부(범민련)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단군민족통일협의회(단통협) 등에 대한 정리 방침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김성훈 기자 /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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