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비트코인 선물 ETF 거래 중단

(AP/뉴시스)

KB증권이 비트코인 선물 ETF에 대한 신규매수를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승인 이후 금융당국이 사실상 거래를 금지하면서다.

12일 KB증권에 따르면, 이날 자사 홈페이지에 가상자산 선물 ETF의 신규매수를 제한한다고 공지했다.

KB증권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을 기초로 하는 ETF에 대해 금융당국의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있기 전까지 가상자산 선물 ETF의 신규 매수를 제한하게 됐다"면서 "23개 종목의 거래를 보류한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순매수한 '2x Bitcoin Strategy ETF'(티커 BITX)도 포함됐다. 국내 투자자들은 작년 한해 동안 BITX를 2500만 달러 규모를 순매수했다.

이는 전날 금융위원회가 "국내 증권사의 해외상장 비트코인 현물 ETF 중개는 기존 정부 입장과 자본시장법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고 엄포를 놓으면서 일어난 일이다.

한편, KB증권 외 주요 증권사들도 비트코인 선물 ETF에 대해 거래 중단 논의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당분간 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이투데이/박상인 기자 (si202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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