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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윤영찬 잔류 하루만에… 친명모임, 찍어내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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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과상식' 4인방 중 유일하게 더불어민주당에 잔류한 윤영찬 의원에 대해 친이재명계(친명계)가 11일 거센 공격을 퍼부었다. 이날 탈당을 선언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한 집단적 비판도 계속됐다.

원외 친명계 모임인 '민주당혁신행동'은 이날 윤 의원의 제명·출당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배포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윤 의원이 당 잔류를 선택하면서도 신당의 가치와 염원에는 동의한다는 해괴하고 구차한 언사를 덧붙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에서 당내 가장 유력한 경쟁 후보인 현근택 예비후보가 설화로 출마 여부가 불투명해지자 '4명은 함께한다'는 약속마저 저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민주당은 이제야말로 해당행위자 윤영찬을 제명·출당하라"며 "동료를 배신하고 떠나는 신당파를 지지하면서도 자신의 국회의원직 연장을 위해 당 잔류를 선택하는 파렴치한 배신의 정치, 반칙의 정치를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까지 열고 공개 비판을 할 예정이었지만 돌연 취소하고 입장문만 발표했다. 기자회견장 일정은 친명계 양이원영 의원이 잡았다.

민주당 의원 129명은 탈당을 선언한 이 전 대표를 겨냥한 '연판장'도 돌렸다. 막판까지 이 전 대표의 탈당을 만류하는 것이 연판장을 돌리는 목적이었지만 내용은 사실상 비난으로 채워졌다. 이들은 강득구·강민정·신정훈 의원이 대표로 발표한 성명문을 통해 "명분 없는 창당으로 민주당을 분열의 길로 이끌어서는 안 된다"며 "민주당의 분열은 윤석열 정권을 도와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단 한 번의 희생도 없이 모든 영광을 민주당의 이름으로 누리고서도 탈당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강득구 의원은 "129명은 당 주요 지도부를 빼고 거의 모든 의원이 함께한 것"이라며 "이 전 대표는 정계에서 은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 전 대표의 탈당을 "생존형 탈당"이라고 깎아내린 뒤 "최종 목표는 저쪽에 가서 대선 경선을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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