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탈(VC) 투자 95억달러
재작년의 3분의 1에도 못 미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을 승인하며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11일 서울 강남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가격이 표시돼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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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상화폐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지만 전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하면서 업계에선 올해 전망이 밝을 거란 평가가 나온다.
리서치 회사 피치북에 따르면 작년 가상화폐 산업에 대한 벤처캐피탈(VC) 투자는 95억달러였다. 이는 재작년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는 전년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인 18억달러에 머물렀다.
이 기간 가상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사기 등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고,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창립자 자오창펑도 미국에서 자금세탁 위반 등 혐의로 거액의 벌금을 물었다. 피치북은 "벤처 초기 단계에서 2000만달러의 가치 평가를 받는 일은 더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상화폐처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대체불가토큰(NFT) 업계도 큰 타격을 입었다. NFT 데이터 업체 크립토슬램에 따르면 NFT 자산 총액은 지난해 63% 줄어 87억달러에 불과했다.
10일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 만큼 업계는 전망을 낙관하고 있다. 또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인터넷파이낸셜의 상장이 예상되는 것도 호재다. 피치북은 "가상화폐 벤처들의 자금 조달이 올해 1분기에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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