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오늘(10일) 퇴원했습니다. 이 대표는 자신의 남은 생을 오로지 국민을 위해서 살겠다며, 이제는 증오의 정치를 끝내고 서로 존중하는 정치를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당분간 집에 머물면서 회복 치료를 받을 계획인데,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많습니다.
오늘 첫 소식, 원종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지지자들 환호 속에 피습 8일 만에 퇴원한 이재명 대표.
몇 차례 목소리를 가다듬은 뒤 소회를 밝혔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국민 여러분들께서 살려주셨습니다. 앞으로 남은 생도 오로지 국민들을 위해서만 살겠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증오하는 전쟁 같은 정치가 사라져야 한다며 존중하고 공존하는 정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증오의 정치, 대결의 정치를 끝내고 서로 존중하고 상생하는 제대로 된 정치로 복원하는 이정표 되길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서울대병원으로의 헬기 이송 논란을 의식한 듯 부산의 소방, 경찰, 의료진에도 감사를 전했습니다.
자택으로 이동한 이 대표는 당분간 집에서 회복 치료를 받으며 당 운영을 구상할 계획입니다.
소속 의원들의 탈당, 공천 잡음 등 당 내홍 수습과 함께 법정 시한을 한 달 앞둔 비례대표 선거제 입장도 정해야 합니다.
대선 당시 위성정당 금지, 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공약했던 이 대표는 지난해 말 병립형으로 회귀를 시사했다가 당 안팎의 비판을 받았습니다.
김부겸 전 총리와 재야 진보 원로들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압박하던 상황에서 피습을 당했는데, 이 대표 측 중진 의원은 물리적으로 시간이 없어 현행 연동형 유지 외에는 방법이 없다며 필요하면 대국민 사과 뒤 위성정당 창당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중요한 당무는 자택에서 의사결정할 계획인데, 자신의 비례대표 출마 여부 등 당의 선거 전략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선거제도 관련 입장은 당무 복귀 뒤에 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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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진 기자 be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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