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7000만 달러 치솟던 비트코인 3% 급락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돼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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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했다는 소식이 9일(현지시간) 퍼졌지만, 불과 몇 분 만에 이는 허위 정보에 기인한 '가짜 뉴스'로 드러났다. 이에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는 등 가상화폐 시장에 큰 혼란이 벌어졌다.
이날 SEC는 소셜미디어 엑스(X) 계정에 "SEC의 X 계정이 해킹당했다"며 "SEC는 비트코인의 현물 ETF를 승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도 자신의 X 계정에 같은 내용을 올렸다.
이보다 불과 30분 전 로이터통신 등은 SEC의 X 계정을 인용해 "SE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다"고 긴급 속보로 전했다. SEC 계정을 통한 공식 발표라고 판단한 결과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엑스(X) 계정에 SEC의 X 계정이 해킹당했다며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소식을 부인한 게시물. SEC X 계정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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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동요했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가짜 뉴스'가 보도된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2022년 3월 이후 최고치인 4만7,900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SEC가 사실을 바로잡자 이내 3%가량 급락하며 4만5,500달러에 거래됐다.
현재 12개 이상의 자산운용사 등이 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신청한 뒤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SEC의 승인 시한은 1월 10일이었고, 이에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큰 상황이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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