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매출 2.6%↑, 영업이익 47.06%↑전망
갤Z5·S23 FE 인기 지속…태블릿 판매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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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모바일경험)사업부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불황에도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 4분기는 최대 경쟁사 애플의 신제품 출시로 삼성전자가 약세를 보이는 계절이지만, 지난해는 8월 출시한 갤럭시Z5 시리즈의 흥행이 4분기까지 이어지고 갤럭시S23 FE와 신규 태블릿 출시 효과를 누렸다.
삼성전자는 9일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67조원과 영업이익 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1%와 35.03% 감소했다. 이는 시장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이다. 삼성전자의 4분기 컨센서스(에프앤가이드)는 매출액 70조3601억원, 영업이익 3조7441억원으로 예상됐다.
이날 발표는 잠정치라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는다. 다만 국내 증권사의 최근 전망치를 고려하면 삼성전자 MX사업부의 4분기 매출은 27조6000억원 수준, 영업이익은 2조5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 증가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영업이익은 47% 이상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MX 부문 영업이익 규모가 인플레이션과 국제정세의 불안, 또 신모델 부재 등에 따른 수요 약세로 고꾸라졌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실적은 '선방, 그 이상'이다.
아울러 반도체 부문이 4분기 1조8000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되는 등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바닥을 다진 가운데 스마트폰을 앞세운 MX 부문이 실적 방어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갤럭시 언팩 2024 초대장./사진제공=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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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분기 판매량을 5500만대, 신규 갤럭시탭 출시 효과를 누린 태블릿 출하량은 800만대로 예상했다. 노근창 연구원은 "갤럭시 Z5 시리즈와 갤럭시 S23 FE 효과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ASP(평균판매단가) 하락폭은 양호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4분기 MX 영업이익률도 10%대를 유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사상 첫 AI스마트폰'으로 불리는 갤럭시S 24 시리즈 출시를 예고, 시장의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이달 17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2024'에서는 S24 시리즈를 비롯한 신제품이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갤럭시S24 출시 효과를 오롯이 상반기에 누리기 위해 출시 일정도 기존 'S 시리즈'의 신제품 대비 2주 가량 앞당겼다. 더욱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도 서서히 끝이 보이는 흐름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새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3.8% 증가할 전망이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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