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깃발. 2020.7.8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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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독일이 자국에 배터리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지원하는 9억유로(약1조3000억원)의 국가보조금을 유럽연합(EU)이 승인했다. 스웨덴의 전기차 배터리 업체 노스볼트가 미국에 유치할 수 있었던 공장을 독일에 건설하도록 지원하기 위한 독일 국가보조금 9억유로를 허가한 것이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 담당 집행위원은 해당 보조금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마련된 제도에 따라 처음으로 지급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베스타게르 위원은 "미국의 IRA로 인해 노스볼트가 받을 수 있었던 지원금을 독일이 대신 지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EU에서 국가 지원이 없었다면 노스볼트의 투자는 대서양을 건너갔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독일 북부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지역에 건설될 이 공장은 스웨덴의 노스볼트가 자국 밖에서 건설하는 첫 번째 공장이다.
연간 약 100만 대의 전기 자동차에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 생산 능력을 목표로 하는 해당 프로젝트는 2029년 최대 생산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AFP는 전했다.
독일의 로버트 하벡 부총리는 자국의 경제력 때문에 다른 EU 국가들이 경쟁할 수 없다는 우려를 일축했다. 주요 경쟁은 유럽과 다른 세계 강대국 간의 경쟁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브뤼셀을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가 재생 에너지의 형태로 중국이나 미국의 생산에 전적으로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상상해 보라"며 "이는 미래에 대한 위협이다. 따라서 우리의 경제 안보에 대한 투자이다"고 말했다.
미국은 자국에서 전기 자동차와 배터리를 생산할 경우 세금을 감면하는 등 보조금에 3700억달러를 쏟아 붓는다.
EU는 핵심 친환경 기술에 대한 투자가 미국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대응하고 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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