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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민간 첫 달 착륙선, 발사 7시간 만에 "이상현상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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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기업이 발사한 세계 최초의 민간 달 착륙선이 발사된 지 7시간 만에 문제가 발견됐습니다. 추진 장치에 이상이 생긴 건데, 현재로서는 달에 착륙하는 거 자체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용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민간 달 착륙선 페레그린을 개발한 우주기업 애스트로보틱이 SNS에 문제 발생을 알렸습니다.

현지시간 8일 새벽, 미국 플로리다 우주기지에서 로켓 벌컨 센타우어에 실려 발사된 지 7시간쯤 지난 뒤였습니다.

애스트로보틱은 안타깝게도 이상현상이 발생했고, 태양 쪽으로 방향을 잡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애스트로보틱은 태양광 패널을 작동시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추진체 계통의 문제로 연료에 심각한 손실이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현 상태에서 가능한 임무가 무엇인지 대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달 착륙선 페레그린은 다음 달 23일 달 앞면에 있는 폭풍의 바다 동북쪽 용암지대 시누스 비스코시타티스에 착륙할 예정이었습니다.

미국으로서는 51년 만에 달 표면 탐사를 재개하는 것이었습니다.

또 스타트랙 시리즈 원작자 진 로덴베리 등 우주에 대한 인류의 관심을 상징하는 인물들의 유해도 탐사선에 실려 있었습니다.

[로드 로덴베리/스타트랙 원작자 아들 : 유해와 DNA가 함께 발사됩니다. 인류는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의 민간 달 탐사선을 목표로 했던 페레그린은 일단 달에 착륙하는 문제부터 해결해야 할 위기 상황에 놓였습니다.

그동안 달 착륙에 성공한 유·무인 탐사는 미국과 러시아, 중국, 인도 등 모두 국가 주도로 이뤄졌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소지혜)

김용태 기자 ta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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