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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단독] 檢 "중진공, 이상직에 '모범답안' 제공"…자소서와 '상당부분' 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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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은 중소벤처기업 진흥공단이 이사장 공모를 하기도 전에 이상직 전 의원에게 모범답안을 보내준 정황도 파악했습니다. 이 전 의원이 공단 내부 자료와 상당부분 일치하는 내용을 지원서에 적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관련자들에게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 중입니다.

권형석 기자가 단독으로 이어서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은 작년 11월 경남 진주 중진공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이를 통해 검찰은 중진공이 이상직 전 의원의 이사장 지원서 작성을 돕기 위해 만들어 건넨 것으로 보이는 '내부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이 자료가 이 전 의원이 중진공에 제출한 A4 10장 분량의 '자기소개서' '직무수행계획서'와 상당 부분 일치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중기부 관계자로부터 "청와대 전화를 받은 뒤 중기부 내부논의를 거쳐 중진공에 '이 전 의원에게 '서비스 자료'를 주라고 지시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이 전 의원 임명 과정이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 내정자들에게 면접 대비 자료를 건네준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과 비슷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대법원은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과 신미숙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에 대해 직권남용 등 혐의로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검찰은 이 전 의원 임명에 관여한 중기부와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권형석 기자(hskw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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