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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부채 위기에 시달리는 중국 제2위 부동산 개발사 헝다집단(恒大集團)의 전기자동차(EV) 자회사 헝다자동차(恒大新能源汽車)가 홍콩 증시에서 8일 거래 정지됐다.
동망(東網)과 홍콩경제일보 등에 따르면 홍콩교역소(거래소)는 이날부터 헝다자동차의 거래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헝다자동차는 거래 정지 이유를 명확히 하지 않은 채 "조만간 내부 정보를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헝다자동차는 1일 아랍에미리트(UAE) 전기차 메이커 NWTN에서 출자를 받는 계약이 12월31일부로 실효했다고 공표했다.
출자 조건의 조정을 둘러싼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그와 관련한 내용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5일 홍콩 증시에서 헝다자동차는 주당 0.415홍콩달러로 폐장했다. 계약 실효를 공시하기 전인 2023년 12월29일에서 20% 가까이 급락했다.
NWTN은 헝다자동차에 5억 달러(6580억원)를 출자해 이사 과반수를 지명할 권리를 취득할 예정이었다.
헝다집단은 사업 다각화 일환으로 전기차 사업에 참여했지만 헝다자동차는 심각한 자금부족으로 제대로 양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불황으로 극심한 경영난에 빠진 헝다집단은 막대한 부채의 재편에 직면해 계열사의 주식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작년 3월 내놓은 채무 조정안에선 발행한 달러채를 신규채권과 헝다자동차, 부동산 관리 자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신규채권 발행이 어려워짐에 따라 새로운 재편안을 서둘러 강구하게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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