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강원도 인제의 명소인 '자작나무 숲'에 가면 휘어지고 쓰러진 나무들만 많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변덕스러운 올 겨울 날씨 때문이라는데요.
그 현장을 이용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내린 눈이 녹지 않고 쌓여 있는 강원 인제의 자작나무 숲입니다.
하늘을 찌를 듯 곧게 서 있던 자작나무들이 맥없이 휘어졌습니다.
울창했던 숲이 한순간에 마치 바람에 누운 갈대숲처럼 변했습니다.
아예 뿌리가 뽑혀 땅으로 처박힌 나무도 있습니다.
태풍에도 끄떡없던 자작나무 숲이 쑥대밭이 된 것은 급변한 겨울 날씨 탓.
[김종근/산림청 산림자원과 사무관 : 겨울비가 내린 뒤 기온이 급격히 떨어졌어요. 그 위에 또 폭설로 무게가 가중되면서 나무가 휘어지거나 쓰러졌습니다.]
나무줄기와 가지에는 아직도 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해발 580m가 넘는 숲부터 피해가 나타나 휘거나 부러진 자작나무는 수천 그루에 이릅니다.
자작나무뿐 아니라 이처럼 아름드리 소나무도 폭설과 한파에 맥없이 꺾여 부러졌습니다.
산림청은 탐방객 안전을 위해 피해가 큰 별바라기숲 탐방로는 지난달 18일부터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또 조만간 구체적인 피해조사에 나서기로 했지만 추가 피해가 우려돼 자작나무 줄기와 가지에 쌓인 눈과 얼음도 제거하지 못해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 ys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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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강원도 인제의 명소인 '자작나무 숲'에 가면 휘어지고 쓰러진 나무들만 많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변덕스러운 올 겨울 날씨 때문이라는데요.
그 현장을 이용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내린 눈이 녹지 않고 쌓여 있는 강원 인제의 자작나무 숲입니다.
하늘을 찌를 듯 곧게 서 있던 자작나무들이 맥없이 휘어졌습니다.
거의 90도가량 구부러진 나무들은 부러질까 위태로워 보입니다.
울창했던 숲이 한순간에 마치 바람에 누운 갈대숲처럼 변했습니다.
아예 뿌리가 뽑혀 땅으로 처박힌 나무도 있습니다.
태풍에도 끄떡없던 자작나무 숲이 쑥대밭이 된 것은 급변한 겨울 날씨 탓.
지난달 14일에서 17일 사이 인제지역에는 30mm가량의 비가 온 뒤 기온이 영하 13도로 곤두박질쳤고 눈도 8cm 이상 내렸습니다.
[김종근/산림청 산림자원과 사무관 : 겨울비가 내린 뒤 기온이 급격히 떨어졌어요. 그 위에 또 폭설로 무게가 가중되면서 나무가 휘어지거나 쓰러졌습니다.]
나무줄기와 가지에는 아직도 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해발 580m가 넘는 숲부터 피해가 나타나 휘거나 부러진 자작나무는 수천 그루에 이릅니다.
자작나무 피해는 1989년 숲을 조성한 뒤 34년 만에 처음입니다.
자작나무뿐 아니라 이처럼 아름드리 소나무도 폭설과 한파에 맥없이 꺾여 부러졌습니다.
산림청은 탐방객 안전을 위해 피해가 큰 별바라기숲 탐방로는 지난달 18일부터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또 조만간 구체적인 피해조사에 나서기로 했지만 추가 피해가 우려돼 자작나무 줄기와 가지에 쌓인 눈과 얼음도 제거하지 못해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화면제공 : 인제국유림사무소)
이용식 기자 ys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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