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하얼빈에서 개막한 빙설 축제가 요새 인기가 높습니다. 관영 매체들도 나서서 이 축제를 띄우고 있는데 이 매체들에서, 정작 올해 중국 경제가 암울할 것이라는 소식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이 소식은 베이징에서 정영태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영하 20도 이하인 하얼빈은 말 그대로 얼음왕국입니다.
40년 역사의 빙설 축제 중인데, 올해는 이례적 인기에 사상 최고 관광 수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대형 얼음 조각과 야경 위주에서 벗어나 젊은 층을 겨냥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인파를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양후이위/하얼빈 빙설 축제 관광객 : 이렇게 추운 날씨에 야외에서 춤추는 건 처음인데 분위기가 좋아요.]
설경과 옛 러시아 시절 건물을 활용해 SNS 사진 찍기에 좋은 장소로 홍보했고,
[첸/하얼빈 빙설 축제 관광객 : 북부지방 큰 눈을 보려고 남쪽에서 왔는데 아주 좋아요. 단지 정말 춥네요.]
[하얼빈 음식점 주인 : 갑자기 하얼빈의 인기가 높아져서 기대도 안 했는데 매출이 두 배로 늘었어요.]
관영매체들은 내수 진작과 경기회복을 위한 모범사례로 크게 치켜세우고 있습니다.
이런 배경에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는 최근 상황이 있습니다.
만연한 형식주의와 관료주의, 정책 실패를 지적하는 경제매체 사설은 삭제됐고, 국가안전부가 나서 부정적인 논조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최고 지도부는 중국 경제 '광명론'을 노래해야 한다며 선전과 여론전 강화를 주문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종미)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중국 하얼빈에서 개막한 빙설 축제가 요새 인기가 높습니다. 관영 매체들도 나서서 이 축제를 띄우고 있는데 이 매체들에서, 정작 올해 중국 경제가 암울할 것이라는 소식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이 소식은 베이징에서 정영태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영하 20도 이하인 하얼빈은 말 그대로 얼음왕국입니다.
40년 역사의 빙설 축제 중인데, 올해는 이례적 인기에 사상 최고 관광 수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대형 얼음 조각과 야경 위주에서 벗어나 젊은 층을 겨냥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인파를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양후이위/하얼빈 빙설 축제 관광객 : 이렇게 추운 날씨에 야외에서 춤추는 건 처음인데 분위기가 좋아요.]
설경과 옛 러시아 시절 건물을 활용해 SNS 사진 찍기에 좋은 장소로 홍보했고,
[첸/하얼빈 빙설 축제 관광객 : 북부지방 큰 눈을 보려고 남쪽에서 왔는데 아주 좋아요. 단지 정말 춥네요.]
길이 500m, 건물 4층 높이의 얼음 미끄럼틀을 만들고, 다른 지역에서 불꽃 봉황 드론과 낙타까지 공수하는 등 색다른 볼거리에 공을 들였습니다.
[하얼빈 음식점 주인 : 갑자기 하얼빈의 인기가 높아져서 기대도 안 했는데 매출이 두 배로 늘었어요.]
관영매체들은 내수 진작과 경기회복을 위한 모범사례로 크게 치켜세우고 있습니다.
이런 배경에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는 최근 상황이 있습니다.
중국 내부에서조차 암울한 예상과 정책 비판이 나오자 함구령이 내려졌습니다.
만연한 형식주의와 관료주의, 정책 실패를 지적하는 경제매체 사설은 삭제됐고, 국가안전부가 나서 부정적인 논조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최고 지도부는 중국 경제 '광명론'을 노래해야 한다며 선전과 여론전 강화를 주문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종미)
정영태 기자 jytae@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