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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연초부터 대만해협, 남중국해 긴장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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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해협의 경우 총통 선거 카운트다운으로 긴장

중국의 정찰 풍선 목격되기도

남중국해는 중국과 필리핀의 갈등에 미국도 가세

아시아투데이

최근 남중국해에서 모습을 보인 중국 해군 군함들. 필리핀과의 영유권 분쟁으로 현지의 긴장이 고조되는 현실을 잘 말해주고 있다./환추스바오(環球時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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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연초부터 중국이 자국 외의 그 어떠한 국가의 주권도 불허하면서 압도적 영유권을 주장하는 해역인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긴장이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를 보이다 국지적인 무력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분위기는 우선 1월 13일로 예정된 총통 선거를 앞둔 대만 상황을 예의 주시하는 중국의 대만해협 주변에 대한 행동에서 잘 읽히고 있다.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4일 전언에 따르면 '정찰용 풍선'으로 의심되는 물체를 연일 대만해협 중간선 너머 대만 상공으로 띄우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만 국방부의 4일 공식 발표만 봐도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3개가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사실이라면 선거에 개입하겠다는 중국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대만의 대응은 거의 필연적이라고 해도 좋다. 대만해협 중간선이 양안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설정한 비공식 경계선이라는 사실을 감안할 경우 대만이 그렇지 않는다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중국 군 소속 군용기 6대와 군함 6척 역시 '정찰용 풍선'으로 보이는 물체가 움직인 시간과 똑 같은 시간대에 대만해협 주변에서 활동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 중 Y-8 대잠초계기 1대는 대만 남서쪽 공역에 진입한 후 돌아갔다는 것이 대만 국방부의 전언이다.

대만 군은 즉각 다수의 전투기를 출격시켰다. 기체 추적을 위한 방공 미사일 시스템 역시 가동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대응은 없었다. 중국 군 역시 이후 잠잠한 상태를 유지했다. 그럼에도 대만 선거가 아직 8일이나 남겨 놓은 만큼 대만해협에서의 긴장은 언제든지 고조될 수 있다. 유사한 상황이 빈발할 것이라는 얘기가 된다.

지난해 여러 차례 무력 충돌로 중국과 필리핀의 갈등이 확실하게 노정됐던 남중국해에서의 긴장 역시 간단치 않다. 중국과 미국-필리핀이 3일 남중국해에서 순찰을 실시한다고 마치 약속이나 한 것처럼 각각 발표한 사실은 진짜 그렇다는 사실을 분명히 증명한다.

특히 이번에는 미군까지 필리핀에 가세, 분위기를 더욱 긴장 국면으로 몰아가고 있다. 필리핀 군의 발표에 따르면 인도태평양사령부 소속 항공모함과 순양함 각 1척, 구축함 2척 등이 순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어쩌면 대만해협보다 더 위험한 상황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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