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범금융신년인사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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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글로벌 금융전문지 더뱅커로부터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올해의 중앙은행장으로 선정됐다.
3일 더뱅커는 이 총재에 대해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로 세계 경제가 고전하는 가운데 한국 경제를 강하게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며 “또한 국제통화기금(IMF)와 아시아개발은행 근무 경험을 통해 국제 무대에서 한국의 인지도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더뱅커는 지난해 11월 한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3%로 완화되는 등 선진국에 비해 빠르게 둔화했다고 짚었다. 이어 “이 총재가 가계부채에 대한 통제와 거시ㆍ미시경제 차원의 필요한 조치를 요구했다”며 “2%대 성장률 유지를 위해 더 많은 여성과 이민자의 노동시장 참여도 주문했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수상 소감을 통해 “현재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을 향해 가고 있지만 라스트 마일(목표 까지의 마지막 구간)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한국의 성공적인 여정은 통화정책의 통합정책체계(Integrated Policy Framework)를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물가 안정만을 우선한 게 아니라 외환시장 정책, 미시ㆍ거시건전성 정책 등과의 조화를 통해 거시경제와 금융안정을 도모했다는 의미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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