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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본격적인 AI 시대 열린다?…2024년에 주목할 테크 트렌드 [트랜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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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시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챗GPT 열풍부터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대형 테크 기업이 생성형 AI를 선보였습니다. AI가 테크 트렌드를 주도했지만, 블록체인과 자율주행, 메타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2024년에도 AI 열풍은 이어지겠지만, 우리는 AI를 비롯해 모빌리티, 로봇, 혼합현실, 웹3.0, 디지털 헬스 등 다양한 기술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2024년에 주목해야 할 분야는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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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엔 AI를 비롯해 모빌리티, 로봇, 혼합현실 등 다양한 기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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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에도 AI의 시대



많은 글로벌 리서치 기관은 2024년 역시 AI가 중심에 있을 것으로 예측합니다. 다만, 2023년에 겪었던 신선한 충격보다는 대중화와 개인화가 주요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누구나 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지만, 아직 대중화 단계는 아닙니다. 2024년에는 AI를 더 쉽게 다룰 수 있는 사용 방식과 관련 서비스가 더 많이 등장할 것입니다. 기존 소프트웨어의 AI 탑재, 모바일 하드웨어와 AI의 만남, 영상과 3D 영역 확장이 주요 트렌드가 될 것입니다.

구글의 검색, 지메일과 구글 캘린더 등 구글이 제공하는 대부분의 서비스가 AI를 기반으로 동작하게 됩니다. AI 기반 검색은 기존 검색 수준을 한 단계 이상 끌어올리며, 지메일 등 업무용 도구 역시 AI로 인해 빠른 작업과 자동화가 간편해집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프로그램이나 코파일럿 같은 업무와 기술 개발 툴도 AI의 힘으로 인해 사용이 간편해지고 업무 효율성이 높아집니다.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스마트폰과 같은 하드웨어에도 AI가 탑재됩니다. 삼성은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24에 생성형 AI를 추가합니다. 하드웨어에서 동작하는 AI인 ‘온디바이스 AI’는 하드웨어는 물론 AI 반도체 개발 등 연관 기술 분야의 발전에도 영향을 줍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 AI의 대중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미드저니와 달리3 등 이미지에 특화된 AI 서비스는 이제 영상과 3D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미 2023년은 AI가 만드는 이미지를 쉽게 접할 수 있는데 2023년 하반기부터 많은 기업과 개발자들이 AI로 영상을 만드는 분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존 2D 이미지가 아닌 3D 이미지와 영상 제작을 위한 AI 개발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2024년에는 AI가 더 많은 영상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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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진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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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과 메타버스의 귀환



블록체인은 2024년에 큰 주목을 받을 것입니다.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과 반감기 등 여러 이슈와 함께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있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기대감 외에 블록체인은 비트코인의 역할 확장, 다양한 블록체인 메인넷의 등장, 실물자산과 토큰 증권 등이 주요 트렌드가 될 것입니다.

비트코인은 역할을 확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비트코인은 다른 블록체인과 달리 비트코인 자체의 상징성과 자산의 역할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2023년 말부터 비트코인을 이용해 서비스를 만들고 디지털 상품을 만드는 트렌드가 생겼습니다. 비트코인은 데이터 저장 공간도 작고 처리 속도가 느려 확장이 어려웠지만,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다양한 시도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외에도 새로운 블록체인 메인넷이 2023년 등장했고 2024년에도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메인넷은 여러 서비스의 근간이 되는 인프라이자 암호화폐가 생성되는 원천이다 보니 계속해서 탄생하고 있습니다. 2024년 훈풍이 불 것으로 보이는 암호화폐 시장에 관심을 받을 메인넷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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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레이어1 메인넷들. 사진 바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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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자산을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RWA, Real World Asset)으로 전환하거나 조각 투자와 유사한 토큰 증권(STO)의 거래도 시작됩니다. 2024년에는 관련 법안과 규제 등이 발표되면서 관련 시장이 형성될 예정입니다. 이미 국내외 많은 기업이 차세대 금융 인프라 구축과 먹거리 발굴을 위해 RWA, STO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메타버스 키워드는 잊혀진 것처럼 보이지만, 버추얼 크리에이터와 버추얼 아이돌 등 버추얼 휴먼 시장의 성장과 애플이 내놓은 혼합현실 (XR) 헤드셋 ‘비전 프로’가 관련 트렌드를 주도할 것입니다. 2023년은 이세계 아이돌, 플레이브 등 버추얼 아이돌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2024년에는 더 많은 버추얼 아이돌, 크리에이터가 등장할 것입니다. 이미 버추얼 관련 시장에는 신규 버튜버, 버추얼 스트리머가 계속 유입되고 있습니다. 관련 기업과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어 2024년에는 본격적인 버추얼 휴먼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단순히 메타버스라는 온라인 공간에서 대화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오프라인 공연과 실시간 소통 등 다양한 콘텐트를 기반으로 버추얼 시장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애플이 내놓을 비전 프로는 2024년 1분기 출시 예정입니다. 삼성전자 역시 구글, 퀄컴 등과 협력해 혼합현실 기기를 출시할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애플과 삼성전자가 혼합현실 기기를 내놓으면 기존 메타의 오큘러스 VR기기, 스마트 글래스 등과 함께 혼합현실 시장을 본격적으로 열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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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혼합현실(XR) 기기인 '비전프로'. 사진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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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전용 콘텐트도 중요하지만, 버추얼 휴먼 콘텐트를 즐기거나 혼합현실을 사용하는 사용자는 현실 세계에서 살아갑니다. 따라서 오프라인 공간 제공이나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를 연결하는 콘텐트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 요소가 될 것입니다.



새로운 시장 탐사



이밖에 우주 탐사 분야에서는 나사(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비롯해 달, 우주 탐사 경쟁이 본격화될 것입니다. 미국, 러시아, 중국 외에도 인도, 일본 등 많은 국가가 우주 탐사에 나서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물론 제프 베저스의 블루 오리진도 계속해서 로켓을 쏘아 올리고 있으며, 2024년 11월로 예정된 아르테미스 2호 발사는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달로 보내는 최대 이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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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이미지. 사진 Space Explo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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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탐사는 희토류, 헬륨3 등 우주 자원 확보를 위한 국가와 민간 기업의 협력과 경쟁이 맞물려 있습니다. 우주 탐사에는 고가의 과학 장비는 물론 AI, 데이터 분석 등 IT가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2024년에 본격화될 우주 경쟁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따라 국가와 기업의 IT 역량은 물론 디지털 경제에 우위를 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2024년에는 2023년 못지않게 다양한 AI 서비스, 블록체인 서비스 등이 등장할 것입니다. 챗GPT와 같이 세상을 놀라게 할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지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의 등장, 모바일의 등장과 버금가는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인해 본격적인 AI 시대가 2024년부터 시작됩니다.

윤준탁 IT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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