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 서이초 사건 재수사 요구하며 릴레이 1인 시위

악성 민원 의혹 휩싸였던 학부모의 명예훼손 고소 대응에 반발

숨진 교사 순직 인정도 함께 요구…서이초·서초서 앞에서 시위

서울 서이초등학교에서 숨진 채 발견되 교사의 49재일인 4일 교사의 교실에 화환과 추모의 메시지가 붙어 있다. 박종민 기자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과 관련해 교사들이 악성 민원 의혹이 제기된 학부모에 대한 재수사와 고인의 순직 인정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인다.

2일 전국교사일동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교사들은 악성 민원 의혹이 있는 학부모와 고인의 순직 인정을 요구하는 시위에 나선다.

교사들은 경찰이 서이초 학부모와 동료 교사의 진술 조서, 동료 교사와 고인이 나눈 단체 대화방 메시지를 공개하고 재수사에 나설 것을 요구하며 다음 달 말까지 서이초와 서초경찰서 앞에서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7월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는 20대 교사가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이 숨지기 직전 고인이 맡았던 학급에서는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그은 사건이 있었는데 이와 관련해 특정 학부모로부터 과도한 민원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경찰은 수사 결과 학부모의 지속적 괴롭힘이나 폭언·폭행, 협박 등 범죄 혐의점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다.

이후 학부모가 일부 누리꾼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면서 경찰은 인터넷에 서이초 교사 관련 글을 쓴 이들을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하고 있다.

교사들과 유가족협의회는 "정보공개청구 내용을 확보해 인사혁신처 순직 인정 심의위원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교직원과 학부모의 적극적인 추가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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