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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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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수 부산시교육감 "양질의 교육 지방소멸 대응…교육발전특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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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아침체인지 등 기존 정책도 보완·강화

뉴스1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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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올해 부산교육의 키워드를 '교육발전특구'로 꼽았다. 그는 인구유출로 인한 지역소멸 위기의 극복방안이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하 교육감은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교육정책은 공교육 혁신을 통해 지역인재를 육성하고 유능한 지역인으로 살아가도록 하는 교육발전특구 관련 정책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교육발전특구는 전국 각 지역에서 유아부터 초·중·고, 대학까지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대학, 지역 기업, 지역 공공기관이 협력하고 지원하는 체제다. 교육부는 오는 2월9일까지 1차 공모를 진행해 3월 초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규수업 시작 전 20~50분 가량 학생 주도적 체육활동을 하는 '아침체인지 활동' 등 현재 추진 중인 교육정책에 대해서도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 교육감은 "그동안 추진해 온 우수한 정책들이 현장에 잘 안착돼 알찬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정책의 내실화·안정화에 집중하겠다"며 "이를 위해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기울이고 교육공동체와의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1년 간의 소회는.

▶교육감에 취임한 지 벌써 1년6개월이 흘렀다. 할 일은 많은데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는 생각이 든다. 취임 이후 보여주기식 정책을 펼치기보다는 '꿈을 현실로! 희망 부산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여건 조성에 주력해 왔다. 또 제대로 된 교육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교육수요자, 교육 현장과의 공감대 형성이 최우선이라 판단해 많은 분과 직접 만나며 소통·공감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기간 다져온 기반을 바탕으로 남은 임기 동안 부산시민과 교육 가족들에게 약속한 정책들을 현장에 뿌리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학생들의 인성과 체력을 키우기 위한 아침체인지 활동의 반응이 뜨겁다.

▶그동안 전력을 기울이지 않은 정책은 없었으나, 그중 비교적 빠르게 성과가 나타난 것은 단연 '학교 아침체인지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시범운영으로 약 50교 정도 선도학교를 운영하려 했으나 폭발적인 호응을 입어 부산전체 630여 개 학교 중 450여 개 학교가 참여하고 있다. 아침체인지의 발전적 형태인 가족공감체인지 시범학교도 33교 운영하고 있다. 전체 학교의 약 71%가 참여하고 있으며, 21만여 명의 학생들이 함께하고 있다. 수업시간에 잠자는 학생들이 눈에 띄게 줄었으며, 급식 잔반도 줄었다고 한다. 특히 학교 폭력도 줄고 있다는 피드백도 받고 있다.

내년 교육부 주요정책으로 채택됐고, 타 교육청에서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다. 2025년까지 부산의 모든 학교가 아침체인지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며, 향후 모니터링, 정책연구용역을 통해 촘촘히 보완해 나가겠다.

-교권보호 정책의 일환으로 선생님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추진되나.

▶지금까지 교원의 행정업무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지만, 현장의 체감도가 높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우리 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학교행정지원본부'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학교행정지원본부는 내년 1월부터 모든 학교에서 공통적으로 수행하는 반복적 업무, 교사들의 부담이 큰 학교 행정업무를 이관받아 현장 교사들을 맞춤형으로 밀착 지원한다. 총원 40여명으로 구성된 방과후학교지원팀, 학교채용지원팀, 학교행정지원팀을 꾸려 학교 행정업무를 중점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2024년 휴교 예정인 신연초에 임시로 문을 열며, 서부산 살리기에 힘을 보태고자 영도지역에 새 보금자리를 물색하고 있다. 학교행정지원본부 운영을 통해 교사들이 온전히 교육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새롭게 추진되거나 강화되는 교육정책이 있다면.

▶앞으로 부산교육이 중점을 두고 추진할 정책은 '교육발전특구'와 관련한 정책들이다. 현재 부산은 저출산 고령화와 젊은 인구의 지속적인 유출로 대한민국의 대표도시임에도 지역소멸의 위기에 처해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유일한 방안이 교육이라고 생각하며, 공교육 혁신을 통해 지역인재를 육성하고 유능한 지역인으로 살아가도록 하는 교육발전특구 관련 정책 추진에 집중하겠다. 우리 교육청은 24시 돌봄센터를 포함한 지역돌봄 책임시스템 구축, 시민들의 수요를 반영한 자율형 공립고 2.0, 기숙형중학교, 부산국제 K-POP고등학교, 부산항만물류고등학교 등 다양한 유형의 학교설립과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을 기반으로 교육발전특구 지정에 나설 계획이다.

-끝으로 부산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부산교육청은 그동안 추진해 온 우수한 정책들이 현장에 잘 안착돼 알찬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정책의 내실화·안정화에 집중하겠다. 이를 위해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기울이고 교육공동체와의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 우리 아이들의 꿈이 현실이 되는 그 날까지 대한민국 교육을 품기 위한 부산교육의 여정을 지켜봐달라.

che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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