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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2년 간 최강" 삼성 선점한 'AI폰'…갤S24 신기능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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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언팩서 삼성의 첫 'AI폰' 공개…실시간 통역 등 생성AI 기능 대거 탑재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머소닉 오디토리움에서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2023'가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3.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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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갤럭시S24 시리즈가 조만간 베일을 벗는다.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중에선 공개적으로 'AI(인공지능) 스마트폰'을 선언한 첫 사례다. '갤럭시Z'로 폴더블폰 시장을 틀어쥔 것처럼 경쟁사 대비 두세발짝 먼저 먼저 'AI폰' 카테고리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7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상반기 신제품 공개행사 '갤럭시 언팩'을 열어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한다. 해외 주요 IT(정보기술) 전문매체와 팁스터(정보유출자)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주 글로벌 미디어에 '갤럭시S24 언팩' 초대장을 배포할 전망이다.


"갤럭시 AI가 온다"…AI폰 탑재될 신기능은

지난달 21일 한 팁스터가 X를 통해 유출한 초대장 이미지에 따르면, "Galaxy AI is coming(갤럭시 AI가 온다)" 문구가 포함됐다. 삼성 스스로도 'AI 스마트폰' 출시를 기정사실화했다. 다니엘 아라우조 MX(모바일 경험) 사업부 상무는 작년 10월 컨퍼런스콜에서 "스마트폰이 AI의 가장 중요한 액세스 포인트로, 고객이 매일 사용하는 핵심 기능에 생성형AI를 적용할 것"이라며 "혁신적 경험은 내년부터 제공된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기 삼성은 유럽연합 지식재산청(EUIPO)과 영국 지식재산청(IPO)에 'AI 스마트폰'과 'AI폰' 상표 등록도 마쳤다.

갤럭시S24 시리즈는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기반 AI를 모두 지원하는 '하이브리드(혼합) AI' 형태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두뇌'에 해당하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3세대'와 삼성의 맞춤형 칩셋인 '엑시노스 2400'이 탑재된다. 스냅드래곤 8 3세대는 퀄컴 최초로 생성형AI 구동에 초점을 맞춰 설계됐고, 엑시노스 2400 역시 AI 연산을 지원하도록 설계된 차세대 모바일 AP다.

생성형AI를 활용한 새로운 기능도 대거 선보일 전망이다. 탑재될 모델로는 자체 개발한 '삼성 가우스'와 오픈AI의 'GPT-4', 구글의 '제미나이' 등이 꼽힌다. 새로운 OS(운영체제) '원UI 6.1'를 통해 잠금화면 이미지 생성·편집, 동영상 화질과 노출을 개선하거나 원치 않는 소음을 덜어내는 AI 편집 기능, 통화정보 등과 연계한 이메일 작성, 문서 편집, 개인 설정 개선 등이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11월에는 삼성전자 뉴스룸을 통해 AI 갤럭시가 선보일 대표 기능 중 하나로 ' 실시간 통역'을 점찍었다. 삼성은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에 탑재된 AI가 직접 통역하는 만큼 별도 앱을 설치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고 통화 내용이 클라우드 등 외부 서버로 새지 않아 보안 측면에서도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S24 시리즈 탑재가 확실시된다.


'가야할 길' AI폰…"향후 2년 간 삼성이 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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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선제적인 'AI폰' 전략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경쟁 구도에도 시사하는 바가 상당하다. 온디바이스 AI는 향후 삼성뿐만 아니라 모든 스마트폰 브랜드가 뛰어들 수밖에 없는 전장이다. 이에 삼성은 앞서 '갤럭시 노트'로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을 열었듯, 또 '갤럭시Z'로 새로운 폼팩터 시장을 주도했던 것처럼 AI폰의 강력한 선두 플레이어로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폴더블폰 시장은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난립하지만, 여전히 삼성의 입지가 독보적이다. 지난달 31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작 3분기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글로벌 판매량은 약 504만3000대로 점유율은 무려 75.3%였다. 2019년 삼성이 세계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내놓은 이후 화웨이·샤오미 등 중화권에 이어 구글까지 뛰어들었지만, 삼성의 입지에는 흔들림이 없다.

삼성이 AI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갤럭시S24를 통해 이 같은 선점 전략을 노린다는 게 업계의 관전평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새해 AI 탑재 스마트폰 출하량이 1억대를 넘길 것으로 예상하면서 "삼성이 앞으로 2년간 거의 50%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2027년에는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40% 수준인 5억2200만대까지 AI 탑재 스마트폰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IT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은 북미·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애플보다 항상 빠르게 신기술을 채택해 왔다. 아이폰보다 먼저 갤럭시에 5G를 채택했고, 애플은 기미도 보이지 않는 폴더블폰 시장을 장악했다"면서 "삼성의 신속한 AI 기능 활용은 애플의 충성고객을 끌어들일 기회"라고 평가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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