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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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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포스코 회장 인선 절차에 제동 "공정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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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이사장 "인선 절차, 공정하게 이뤄져야"

현 회장 연임에 유리한 구조 때문에 '공정성 논란'

포스코후추위 "최정우 3연임 지원은 개인 자유"

국민연금공단이 포스코홀딩스의 차기 회장 선출과 관련된 절차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29일 "공정하고 투명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회장 선임 절차가 공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KT 사례에 비춰보면 주주의 이익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내·외부인의 차별 없는 공평한 기회가 부여돼야 한다"고 했다. 국민연금은 포스코홀딩스의 지분 6.71%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아시아경제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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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는 현재 'CEO 후보 추천위(후추위)'를 통해 회장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다. 내년 1월8일까지 20~30명의 롱리스트를 꾸리고, 1월 말에는 5명으로 압축한 '숏리스트'를 작성한다. 내년 2월 최종 후보 1명을 확정해 이사회에 추천한다. 그러나 후추위를 구성하는 사외이사 7명 중 6명이 최정우 현 회장 재임 시 선임됐다는 점, 최정우 현 회장이 공식적인 연임 도전 의사를 밝히지 않아도 후보로 포함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공정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국민연금의 입장은 사실상 최정우 현 회장의 '3연임'에 제동을 거는 듯한 메시지로 읽힌다. 올 초 KT 이사회가 구현모 당시 대표의 연임을 결정한 당시에도 국민연금은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이뤄지지 않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결국 구현모 전 대표는 연임을 포기했고, KT는 전례 없는 5개월간의 경영 공백기를 거쳐 김영섭 현 대표를 새로운 수장으로 맞았다. KT 역시 국민연금이 최대 주주다.

후추위는 국민연금의 비판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박희재 포스코홀딩스 후추위원장은 "지난 19일 발표한 신 지배구조 관련 규정에 정한 기준에 따라 독립적으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차기 회장 심사 절차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만약 현 회장이 3연임을 위해 지원한다면 그건 개인의 자유"라고 했다. 그는 "후추위는 현 회장의 지원 여부와 관계없이 오직 포스코의 미래와 주주의 이익을 위해 엄중하게 심사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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