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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김호일 노인회장 "민경우 사퇴하고 한동훈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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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우 "노인네 빨리빨리 돌아가셔야"
김호일 "한강의 기적 일궈낸 세대인데"
"민경우 내정시킨 한동훈도 사과하라"
한국일보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8월 3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사진을 들고 손바닥으로 내리치고 있다. 연합뉴스


노인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민경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지명자에 대해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비대위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또 민경우 비대위원을 지명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김호일 회장은 28일 오후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은 '노인들 빨리 돌아가시라'고 망언한 민 소장을 비대위에서 사퇴시키고, 한 위원장은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논란이 된 민 소장 발언은 유튜브 채널 ‘곽은경TV’에 올라와 있다. 10월 17일 민 소장은 86 운동권 세대를 비판하는 주제로 토론하던 중 "최대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것"이라며 "빨리빨리 돌아가셔야 (한다)"라고 발언했다. 논란이 커지자 민 소장은 입장문을 내고 "젊은 세대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다 나온 실수"라며 "어르신들을 비하할 생각은 추호도 없고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김 회장은 "민 소장은 사과가 아닌 사퇴가 마땅하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전날 성명을 통해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 세계 10대 경제강국의 기초를 다진 유공자들인 노인 세대를 향해 (민 소장이) '빨리 돌아가시라'고 망언한 것은 얼마 전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전 혁신위원장의 망언과 무엇이 다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1,000만 노인 세대의 지지를 받고 싶다면 민 비대위원 내정자를 즉각 사퇴시키고, 이런 실수를 저지른 한 비대위원장도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8월에도 김 회장은 김 전 혁신위원장이 "남은 수명에 비례한 투표권 행사가 합리적"이라며 노인 비하 발언을 하자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당시 김 전 혁신위원장이 사과 방문을 하자 김 전 위원장의 사진을 꺼내 들고 "뺨이라도 때려야 노인들의 분노가 풀릴 것 같다"며 사진을 세 차례 내려쳤다.

최은서 기자 silv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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