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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이슈 로봇이 온다

바닥엔 피가 철철… 로봇이 집게발로 엔지니어 찔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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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테슬라가 ‘AI데이2’에서 공개한 인공지능 로봇 ‘옵티머스’. 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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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생산 공장에서 제조 로봇이 사람을 공격해 중상을 입힌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8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미국 텍사스주 테슬라 기가팩토리에서 엔지니어 한 명이 제조 로봇의 오작동으로 공격을 당했다.

이 로봇은 옆에서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을 하던 엔지니어를 벽으로 밀치고 금속 집게발로 등과 팔을 찌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고로 엔지니어는 큰 부상을 입었고 공장 바닥에는 핏자국이 흥건하게 남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함께 일하던 직원 2명 가운데 1명이 로봇의 비상정지 버튼을 누른 다음에야 이 엔지니어는 로봇으로부터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 로봇은 알루미늄으로 된 자동차 부품을 옮기는 용도로 사용돼 왔다. 당초 직원이 유지보수 작업을 하는 동안에는 전원이 꺼져 있어야 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전원이 켜져 있었고 사람을 공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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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AI데이2’에서 인공지능 로봇 ‘옵티머스’가 공장 작업을 하는 장면. 테슬라 실시간 중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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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은 트래비스 카운티와 미 연방 산업안전보건청(OHSA)에 제출된 2021년 부상 보고서를 통해 밝혀졌다. 테슬라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미국 기술 웹사이트인 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지난해 기가팩토리 근로자 21명 중 1명꼴로 부상을 입었는데 이는 업계 평균인 30명 중 1명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부상자 중에는 카트에 발목이 끼어 127일간 일을 못 하게 된 직원과 머리를 다쳐 85일간 쉬어야 했던 직원도 있었다.

텍사스 공장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회사를 캘리포니아에서 이전하겠다고 발표한 2021년부터 테슬라의 글로벌 본사로 사용됐다. 약 40만㎡ 규모인 이 공장에는 약 11억 달러(1조 4000여억 원)가 투자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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