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7일) 열린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후보자의 전문성과 자질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습니다. 야당은 검사출신으로 방송통신 분야에 문외한이라고 공격했고, 여당은 법조인 출신으로서 공정성을 갖춘 후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탄핵안 표결 직전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난 지 26일 만에 김홍일 방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야당은 검사 출신인 후보자가 방송 통신 분야에 전문성이 없다고 맹공했습니다.
[이소영/민주당 의원 : 방송통신 분야 수사 경험 없음, 변호사 시절 변론 경험없음, 그 외에 관련 경력도 없음. 말하자면 문외한이신 거죠?]
여당은 역대 방통위원장은 법조인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 인사들이 역임해 왔다며 공정성을 갖춘 후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영식/국민의힘 의원 : 법조인 출신으로서 이렇게 공정한 시각을 갖고 법과 절차와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방송통신 분야의 신뢰성을 회복해 달라는 뜻으로.]
정책과 관련해서는 네이버나 다음 등 포털을 통한 뉴스 유통 문제에 대한 지적이 나왔습니다.
[윤두현/국민의힘 의원 : 클릭 수를 높여서 광고 단가를 올리고 더 많은 부가 수입을 만들어 내는 데만 열중하면서…. 저는 이거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원래 5인 합의 기구인 방통위가 2인 체제로 운영되는 상황에 대한 후보자의 생각을 묻기도 했습니다.
[장경태/민주당 의원 : (방통위) 2인 체제는 의결, 심의 의결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시죠?]
[김홍일/방통위원장 후보자 : 그렇지는 않습니다. 2인 체제도 심의 의결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김 후보자는 살인 누명을 썼다가 무죄 확정판결을 받은 이른바 '김 순경 사건'의 주임 검사였다는 이력에 대해서는 늘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명박 당시 대선 후보가 다스와 BBK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불거졌을 때 담당 검사로서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했다고 답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채철호)
박찬근 기자 ge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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