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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나토 가입안, 튀르키예 의회 상임위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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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개월 표류 스웨덴 나토 가입 한 발 더 가까워져

튀르키예 본회의·대통령 서명 남아…일정은 미정

뉴시스

[두바이=AP/뉴시스]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사진=뉴시스DB) 202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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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안이 2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의회 외교위원회는 이날 스웨덴의 나토 가입안을 과반 찬성으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19개월째 공전을 거듭하던 스웨덴의 나토 가입이 한 발 더 가까워졌다.

스웨덴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 플랫폼 X(옛 트위터)에 "다음 단계는 의회가 (본회의에서) 투표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나토 회원국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환영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튀르키예와 헝가리가) 가능한 빨리 비준을 완료하길 기대한다"면서 "스웨덴 가입은 나토를 더욱 강력하게 만들 것"이라고 반겼다.

미국 국무부는 튀르키예 아나돌루 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우리는 튀르키예 의회가 스웨덴의 가입 절차를 진전시킨 것을 환영하고 본회의에서도 신속하게 통과되길 기대한다"며 "유능한 국방 파트너로서 스웨덴의 신속한 나토 가입은 동맹을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논평했다.

스웨덴 가입안은 튀르키예 의회 본회의 표결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최종 비준된다. 다만 본회의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튀르키예 의회는 내년 1월 초부터 2주 간 휴회한다.

푸아트 옥타이 외교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본회의에서 신속하게 의결할 것이라고 기대해선 안 된다"면서 "의회 의장이 표결 시점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랜 군사적 중립국이었던 스웨덴과 핀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지난해 5월 나토 가입을 신청했다. 핀란드는 올해 4월 31번째 회원국이 됐지만, 스웨덴은 튀르키예와 헝가리에 가로 막혀 아직까지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 나토 가입을 위해선 회원국의 만장일치 승인이 필요하다.

튀르키예는 스웨덴이 자국 내 쿠르드노동자당(PKK) 분리주의 단체 활동을 방조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지원을 중단할 것을 요구해왔다. 튀르키예는 PKK를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동시에 이 사안을 미국 F-16 전투기 구입 및 일부 서방 국가의 무기 수출 금지와 공공연하게 연결시켰다.

그러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F-16 전투기 판매 지지를 표명해 물꼬를 텄고,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10월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안에 서명하고 이를 의회에 제출했다.

미 국무부는 다만 이날 아나돌루 통신에 보낸 이메일에서 F-16 판매 추진 계획 관련 질의에 "미 의회에 공식적으로 통보할 때까지 무기 이전에 대해 확인하거나 언급하진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오랫동안 튀르키예 F-16 부대 현대화를 지지해 왔고, 이것은 나토 상호 운용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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