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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이슈 로봇이 온다

[에듀플러스]선배에게 듣는 진학상담 〈32〉한양대 에리카 로봇공학과 “기업 연계한 산업현장 로봇 프로젝트 수업…협업 위한 소통 능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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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이나 음식점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해 주는 로봇을 한 번쯤은 만나본 적이 있을 텐데요. 이러한 로봇을 포함해 다양한 로봇을 연구하고 만드는 학과가 한양대 에리카 로봇공학과 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한재권 교수라고 해요. 2013년 처음 설립된 한양대 에리카 로봇공학과는 매년 60여 명의 신입생을 선발해요. 2021년부터는 교육부 '지능형 로봇 혁신 융합 대학 사업'에 주관 대학으로 선정돼 전국 7개 대학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로봇공학 커리큘럼 교육을 체계적으로 만들고 있어요.

전자신문

한양대 에리카 로봇공학과 로봇연구팀 히어로즈가 2023년 로보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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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과에 입학하면 다양한 로봇을 만드는 과정에 관한 전반적 공학지식을 배우게 돼요. 로봇을 만들기 위해 기계공학, 전기·전자공학과, 인공지능(AI), 컴퓨터 코딩, 디자인 등 여러 분야의 기본 소양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수업 과정이 녹록지 않은 것도 사실이에요. 그러나 대부분은 어릴 때부터 로봇에 대한 꿈을 갖고 있던 학생들이어서 힘든 과정을 극복하며 굉장히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요.

수업 과정이 모듈형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에요. AI모듈, 어플 모듈 등 모든 커리큘럼이 학생 개개인의 특징에 맞춰 스스로 설계할 수 있도록 구성됐어요. 1~2학년 때는 로봇의 전반적인 분야를 배우고, 3~4학년 때는 각자 관심 영역에 집중한 심화 수업을 배우게 되죠. 예를 들어 AI 프로그래밍이 적성에 맞는 학생이 있다면, AI 커리큘럼을 공부할 수 있어요.

특히 우리 과 수업은 학생들이 함께 협업하는 PBL(Problem·Project Based Learning) 실습 프로그램을 많이 개설했어요. 다양한 재능을 가진 여러 학생이 모여 팀을 구성하고 직접 로봇을 만들어 보는 거죠. 또 기업과 연계해 산업적 현안을 중심 과제로 풀어내는 IC-PBL(Industry Coupled Problem·Project Based Learning) 과목도 개설돼 있어요. 산업현장에서 고민하는 부분을 학부 때부터 배우고 경험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취업에도 도움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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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에 관심 있는 학생이라면, 학창 시절 수학과 과학 과목은 열심히 할 필요가 있어요. 로봇을 만드는 것이 공학이기 때문에 수학과 과학을 잘한 학생들이 수업에 빨리 적응하는 편이에요. 로봇공학과 입학을 고려하는 학생이라면 공부 외 사람들과 잘 지내는 능력을 키우라고 조언해 주고 싶어요.

로봇은 다양한 학문을 배운 여러 전문가가 함께 만들기 때문에 협업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에요. 제 경험을 이야기해 보자면, 좋은 로봇은 팀워크가 좋은 팀이 만들더군요. 개개인의 능력은 뛰어나지만 팀원 간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로봇을 제대로 만들지 못한 경우를 많이 봤어요. 제가 로봇공학을 전공하고 싶은 학생에게 소통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이유예요.

우리 과는 매년 국제로봇대회인 로보컵(RoboCup)에 출전하고 있어요. 전 세계 로봇공학자들이 모여 로봇 축구대회를 여는데요. 우리 로봇연구팀 히어로즈가 준우승을 차지했어요. 현재 로봇공학자들은 2050년 월드컵 우승팀을 이기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연구하고 있는데요. 함께 로보컵에 출전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은 학생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로봇공학과의 문을 두드리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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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권 한양대 에리카 로봇공학과 교수


한재권 한양대 에리카 로봇공학과 교수 jkhan@hanyang.ac.kr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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