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산업지도, 물류로봇센서·미래차·수소·의생명으로 재편

2033년까지…정부 첨단산업 육성 분야 공모에 잇단 선정 국·도비 확보

김해첨단산업 4대 클러스터 구축 [김해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김해시는 제조업 위주의 산업구조를 물류로봇센서, 미래차, 수소, 의생명 등 첨단산업 4대 클러스터 중심으로 산업지도를 재편한다고 2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진례, 한림, 주촌 일원 산업단지에 2033년까지 4개 첨단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연구개발, 시제품 제작, 인증·평가 등 기업지원 기능을 한데 모을 계획이다.

관련 4대 클러스터는 정부 첨단산업 육성 분야 공모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면서 더 속도를 낸다.

시는 올해만 11개 공모사업 선정으로 국·도비 771억원을 확보했다.

김해는 제조업체 수 전국 3위권의 제조업 중심도시로 지역총생산(GRDP) 중 제조업 비율이 45.3%다.

하지만 2010년대 이후 GRDP와 제조업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도시 성장동력을 점점 잃어가고 있어 첨단산업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먼저 물류·로봇·센서 클러스터는 진례면 일원 테크노밸리일반산업단지에 융합 클러스터를 조성해 급속도로 성장하는 물류, 로봇산업에 대응한다.

올해 6월 개관한 '스마트 센싱유닛 실증센터'는 로봇·기계산업에 필수적인 스마트 센싱유닛의 제품화 실증기반과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실증센터 운영은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위해 설립된 경남테크노파크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맡고 있다.

지난해 산업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사업비 215억원으로 추진되는 '중고로봇 재제조 로봇 리퍼브센터 기반 구축 사업'은 내년 3월 착공해 2025년 3월 준공 예정이다.

올해 8월 산업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첨단물류 서비스로봇 공통 플랫폼 구축 사업'은 248억원으로 중소기업에 물류로봇 개발 성능시험장과 장비를 제공해 물류 로봇산업 육성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다.

미래자동차 클러스터는 1천여개 지역 자동차부품 기업의 미래차 전환을 지원한다.

이 클러스터는 한림면 명동일반산업단지 일원 2만8천㎡로 조성한다.

산업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버추얼 기반 미래차 부품 고도화 사업'은 190억원으로 자동차 부품의 버추얼모델 개발 지원을 위한 장비와 센터 구축 등을 내년까지 진행한다.

버추얼 개발 과정을 종합 지원할 '미래자동차 버추얼 센터'는 내년 12월 개관 예정이며 경남테크노파크(미래자동차본부)에서 운영한다.

액화수소 클러스터는 한림면 일원 신천일반산업단지에 2만3천㎡ 규모로 들어선다.

시는 지난 7월 426억원 규모 '수소 액화 원심형 냉매 압축기 개발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에 선정돼 신천일반산단에 수소액화 국산화 기술 개발과 실증을 위한 시험대를 구축한다.

1단계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2033년까지 '대규모 그린수소 도입을 위한 해상 선박 분야 실증 인프라 구축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내 주촌면 골든루트일반산업단지에 들어선 의생명 클러스터는 3대 인프라(김해의생명센터, 의생명테크노타운, 메디컬실용화센터)를 구축했다.

과기부 의생명·의료기기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되며 2023년 현재 181개 의생명기업이 집적한 동남권 의생명산업 중심지로 떠올랐다.

시는 '디지털 헬스'를 김해 의생명 클러스터 고도화 키워드로 보고 있다.

시는 또 서김해일반산업단지 일원에 의생명기업의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오픈이노베이션(OI) 지식산업센터'를 2026년까지 조성한다.

홍태용 시장은 "제조업 방식에서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으로 지역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해 동남권 첨단산업 연구·개발 거점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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