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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밀착카메라] "메리 크리스마스!"…1004명의 천사 '몰래 산타 대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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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외된 아이들을 위해 내가 산타할아버지가 돼주겠다며 1004명의 산타가 모였습니다. 아이들은 산타가 오는 것도 모르고 있다 깜짝 선물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밀착카메라 송우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크리스마스이브인 오늘 여러 명의 산타가 이 공원에 모여있다고 해서 밀착카메라도 나왔습니다.

잠시 후면 산타를 기다리는 아이들을 만나서 선물을 전달할 텐데요.

저희도 산타팀의 일원이 돼서 따라가 보겠습니다.

1004명의 산타가 모여 출정식을 합니다.

[한국청소년재단 '몰래 산타' 출정식 : 12월에는 몰래 산타!]

선물을 챙겨 각자 떠납니다.

지하철 승객들은 산타 복장을 신기해 합니다.

[굴뚝으로 들어가요? {현관문 열고. 현관문 열고 들어가요.} 아이 예쁘다.]

모두 소외된 이웃을 위해 스스로 나선 봉사자들입니다.

[허웅범/몰래 산타 봉사자 : 연인들이랑 보낼 수 있는 크리스마스인데 남한테 조금 더 이왕이면 저소득층, 불우한 이웃들한테 조금 더 의미 있는 날을 보내고 싶어서.]

집 앞에 도착해선 춤을 맞춰봅니다.

외국인 산타는 목소리 연습을 합니다.

[루자 코메인/우간다인 몰래 산타 봉사자 : 허허허허, 메리 크리스마스! {와 대박, 대박, 대박.}]

아이는 놀란 표정이지만 행복해 합니다.

[{안녕!} 지금 낯설어가지고, 안녕하세요.]

드디어 준비한 춤을 보여줍니다.

[지성아, 우리가 지성이를 위해 준비한 율동을 보여줄게.]

[하나, 둘, 셋, 산타 할아버지! {허허허.} 메리 크리스마스!]

루돌프가 모는 썰매 대신 버스를 모는 산타도 있습니다.

이 산타 버스는 산타를 자처한 기사가 사비를 들여 제작한 버스입니다.

와서 보니까 여러 크리스마스 장식들도 있고요, 인형들도 걸려있습니다.

벽에는 승객들이 써 준 손글씨도 붙어 있는데, '오늘 처음으로 산타 버스를 탔는데 너무 좋고 예쁘다'는 어린 승객의 글씨도 있습니다.

쉬지 않고 인사를 건넵니다.

[최영형/천안 버스 기사 : 안녕하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이다빈/충남 천안시 풍세면 : 이렇게 창문 같은 것 보면서 사람들의 소원도 알 수 있고 크리스마스 기념해서 정말 좋은 이벤트 같아요.]

잠깐 쉬는 시간에는 시민들과 사진도 찍습니다.

[하나 찍는데 100원씩이야. {하하하. 우리 JTBC 촬영하고 있어. {진짜요?} 메리 크리스마스!]

산타가 된 사람들은 스스로 더 위안을 받는다고 합니다.

[최영형/천안 버스 기사 : 젊은이들, 애기 엄마들 (반응이) 너무 좋아요. 저녁이 되면 막 차 기다리고 그래. 내가 그거보다 기분이 좋은 게 어디 있어요? 돈하고 바꿀 수 없는 거예요. 이거는.]

바쁜 삶 속에서도 다양한 이유로 산타가 되길 결심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때만이라도 주위를 즐겁게 만들고 싶었다는 이 산타들의 바람이 세상을 따듯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작가 유승민 / VJ 김한결 / 취재지원 박찬영]

송우영 기자 , 이학진, 홍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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