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새해부터 서울서 쌍둥이 태어나면 최대 3000만원 '안심보험' 자동가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다태아 출생 늘어나자 무료 지원

입원비·암 진단비 등 17개 항목

기존 가입 보험 있어도 중복 보장

다른 시도서 서울 전입해도 혜택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시가 내년부터 태어나는 쌍둥이들에게 ‘다태아 자녀안심보험’을 무료로 가입해준다. 응급실 내원비, 특정 전염병 진단비, 골절 수술비 등 최대 3000만 원을 보장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오세훈표 저출생 대책의 하나로 2024년 1월 1일부터 2026년 12월 31일 출생아 대상 다태아 자녀안심보험 무료 지원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별도로 신청할 필요 없이 서울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다태아 출생아라면 자동으로 가입된다. 보장 기간은 출생일로부터 2년이다. 시행 첫해인 2024년에는 약 2575명이 지원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간 타 시도에서 출생한 다태아가 서울시로 전입하는 경우에도 자동 가입된다. 다만 서울시에 거주하던 다태아 출생아가 타 시도로 전출하는 경우 보험 가입이 자동 해지된다.

서울시는 올해 8월 손해보험협회와 ‘저출생 위기극복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다태아 자녀안심보험 지원 사업비(3년간 10억 원) 재정 지원을 약속받았다. 총 수혜 인원은 3년간 약 7725명으로 예상된다.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시가 이러한 지원에 팔을 걷은 것은 다태아 출생아는 저체중이나 산모의 조기 분만 비율이 높고, 동시에 둘 이상의 아이를 키우는 다태아 양육 가정은 입원비 및 수술·치료비 등 의료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최근 결혼 시기가 늦어지고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시험관 등 난임 시술로 쌍둥이 이상 다태아 출산이 늘고 있는 추세다. 다태아 출생률은 2020년 4.9%에서 2022년 5.8%로 늘어났다. 2022년 다태아 출생아 1만 4488명 중 저체중(2.5㎏ 미만)은 59.5%(8620명), 조기 분만(37주 미만)은 67.7%(9808명)에 달한다.

보험 보장 내용은 총 17개다. △응급실 내원비(3만 원) △특정 전염병 진단비(30만 원) △골절·화상 수술비(30만 원) △상해 또는 질병 치료 입원비(7만~10만 원) △암 진단비(최대 3000만 원) 등이 해당된다. 기존에 가입한 보험이 있어도 중복 보장된다. 그 외 △안면부 등 상해 흉터 복원 수술비(500만 원) △탈구, 신경 손상 등 진단비(30만 원) △온열 질환 진단비(1회·30만 원) △외모(얼굴·머리·목) 추상 장해(1000만 원) △결핵 진단비(500만 원) 등을 지원한다. 자세한 보장 내용은 서울시 출산·육아 종합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험금 청구 사유 발생 시 다태아 출생아의 법정대리인이 청구서, 구비 서류 등을 갖추고 계약 보험사인 메리츠화재보험에서 별도로 구축한 웹사이트나 QR코드로 청구하면 된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저출산 문제를 풀기 위해 난자 동결 시술 비용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임신과 출산을 염두에 두고 가임력 보존을 원하는 여성에게 난자 채취를 위한 사전 검사비와 시술 비용의 50%(최대 200만 원까지)를 생애 1회 지원한다. 서울시에 거주한 지 6개월이 지난 20~49세 여성이 대상이며 내년에는 1000명이 혜택을 받는다. 아울러 다자녀 가구 혜택 연령 기준을 만 13세에서 18세로 높여 중고교생 자녀를 둔 다자녀 가구라면 학원, 주요 서점, 대중교통 등의 할인을 받을 수 있게 했다. 2자녀 이상이라면 기존에 20~50% 감면받았던 서울시 공공시설도 전면 무료 또는 반값에 이용할 수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결혼 연령이 높아지고 난임 시술을 통해 출산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쌍둥이 이상 다태아 출생률도 늘고 있다”며 “다태아 양육 가정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황정원 기자 garden@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