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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폭설로 제주공항 활주로 한때 폐쇄…7천여 명 '발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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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21일) 대구의 한 주택가에서 불이 나서 1명이 숨지는 등 전국에서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폭설이 내린 제주에서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비행기가 뜨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화염과 연기가 건물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어제 저녁 8시 40분쯤 충북 충주시 신니면의 한 화학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40대 노동자 A 씨가 발등에 1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불은 2시간 40여 분만에 꺼졌는데, 한때 관할 소방서 인력이 총출동하는 '대응 1단계'가 발령됐고, 실내로 대피하라는 재난 문자가 발송되기도 했습니다.

소방당국은 "가연성 물질이 담긴 저장 탱크가 폭발하면서 불이 났다"는 A 씨의 진술을 토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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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11시 반쯤에는 경기 양주시의 공조기 부품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공장 2개 동을 태우고 2시간 50분 만에 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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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10시 반쯤 대구 북구 대현동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30분 만에 꺼졌습니다.

거주자 80대 여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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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내린 폭설로 오늘 오전 8시 20분부터 9시 50분까지 제주공항 활주로 운영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이에 따라 다른 공항에서 제주로 오던 항공기 9편도 회항했습니다.

제주공항에는 오늘도 2cm 눈이 내려 누적 적설량 4.4cm를 기록했습니다.

제주공항은 앞서 어제 낮에도 기상상황으로 활주로가 폐쇄되면서 승객들이 5시간 넘게 기내에서 대기해야 했습니다.

어제 하루 기상 악화 등으로 제주공항 출·도착 비행기 159편이 결항되고 200편이 지연운행했습니다.

항공업계는 제주도민과 관광객 7천여 명의 발이 묶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화면제공 : 충북 충주소방서·경기 양주소방서·대구 북부소방서)

민경호 기자 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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