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청’ 설립 등 차질없는 추진 과제
李, 길태기-박성재와 후임 장관 물망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하면서 법무부는 당분간 이노공 차관(54·사법연수원 26기·사진)이 장관직을 대행하는 체제로 운영된다. 법무부는 장관 권한대행 체제에서도 한 전 장관의 역점 사업이었던 ‘출입국·이민관리청(이민청)’ 설립 등 주요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법무부는 한 위원장이 21일 장관직에서 물러난 직후부터 이노공 장관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했다. 이 권한대행은 후임 법무부 장관이 취임할 때까지 법무부를 총괄하게 된다. 한 전 장관 후임으로는 길태기 전 서울고검장, 박성재 전 서울고검장 등이 인사검증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 권한대행 역시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여성으로는 최초로 법무부 차관에 임명된 이 권한대행은 1997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근무했을 때부터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을 이어왔다. 2018년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시절엔 4차장검사로 발탁되기도 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 차관이 그동안 법무부 내부 살림을 도맡아 온 만큼 ‘이노공 체제’도 안정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21일 정부과천청사 지하대강당에서 이임식을 열고 1년 7개월간 맡은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한 위원장은 퇴임사에서 “동료 시민들의 삶이 조금이나마 나아지게 하고 싶었고, 서민과 약자의 편에 서고 싶었다”며 “제가 한 일 중 국민들께서 좋아하시고 공감해주시는 일들은 모두 동료 공직자들의 공”이라고 말했다.
구민기 기자 koo@donga.com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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