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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인공위성과 우주탐사

美 “우주탐사 ‘동맹 협력’ 중요…외국 우주비행사도 달 보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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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국 국가우주위원회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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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우주 탐사 영역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이 커지고 있다며 동맹과의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유인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통해 2020년대 말까지 미국 우주비행사와 외국 우주비행사를 함께 달 표면에 보낼 것이라고 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주재한 제3차 국가우주위원회(National Space CouncilㆍNSC) 회의에서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서 동맹국과 파트너들이 수행하는 필수적 역할을 인정하며 미 우주비행사들과 국제 우주비행사를 달 표면에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우주 탐사 영역에 관한) 국제 파트너십의 중요성에 대한 우리의 믿음을 더욱 확고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어느 국가 우주비행사가 합류하게 될지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7월 유럽우주국(ESA) 요제프 아슈바허 국장은 아르테미스 4호와 5호 유인 달 탐사 임무에 유럽 우주비행사가 포함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미국 국가우주위원회는 우주 관련 정책을 담당하는 대통령 직속 기관으로 제1국가우주위원회(1958~1973년), 제2국가우주위원회(1989~1993년)에 이어 24년 만인 2017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 제3국가우주위원회가 부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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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국 국가우주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토니 블링컨(오른쪽) 국무장관, 제이크 설리번(가운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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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국가우주위원회 회의에는 국무장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국가정보국(DNI) 국장 등 미국의 대내외 안보 전략 책임자가 대거 참석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우주 영역에서 전략적 경쟁자들을 포함해 새로운 도전들이 등장했다”며 “이에 대응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는 우리의 파트너십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6월 승인한 기밀 등급의 우주 안보 지침을 거론하며 “우주에서의 기회와 위협이 커지는 상황에서 동맹과의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주 안보 지침은 우주 공간에서의 위협에 대응하고 미군을 보호하기 위해 미 정부가 동맹 및 파트너와 작전ㆍ계획ㆍ정보 등 다방면으로 우주 관련 공조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장은 “중국과 러시아가 인공위성을 파괴하거나 작동을 방해할 수 있는 우주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동맹의 우주 자산은 물론 상업용 위성에 대한 위협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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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지난 5월 19일 공개한 구상도. 유인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따라 우주선 ‘블루문’이 달 표면에 우주비행사를 보내는 상황을 가정해 만든 그림이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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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유인 탐사와 우주정거장 건설 등을 목표로 한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미 항공우주국(NASA) 주도로 총 33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대규모 국제 프로젝트다. 달 표면에 착륙할 우주비행사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기여도가 우선 선발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2021년 아르테미스 계획에 참여한 한국은 우주비행사 배출국이 될 가능성이 아직은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올해 한ㆍ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동맹 영역을 확장하면서 우주 탐사 부문의 양국 동맹도 강화되는 흐름이다. 지난 11월 외교부와 미 국무부가 주최한 ‘한ㆍ미 우주포럼’에서는 양국 정부와 우주기업, 연구기관 등에 소속된 40여 명이 우주 기술 및 이용에 필요한 규범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지난 8월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ㆍ미ㆍ일 정상회의에서 3국은 우주 안보 협력에 관한 대화와 공조 증진을 다짐한 바 있다.

워싱턴=김형구 특파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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