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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이홍기 괴롭히는 '화농성 한선염' 도대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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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사진=채널 '화농성 한선염에 빛을 비추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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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아일랜드 이홍기가 자신이 앓고 있는 '화농성 한선염'에 대해 언급하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희귀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인 화농성 한선염은 주로 겨드랑이, 사타구니, 엉덩이 주위, 목 뒷부분 등 피부가 겹치는 부위에 잘 생긴다.

서양에서는 흔하지만 한국에서는 8000명 정도만 앓고 있어 흔하지 않은 질환이다.

화농성 한선염으로 생긴 종기는 일반 종기와는 다르게 없어졌다가도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올라온다.

종기가 커지면 충격에 의해 터지게 되는데 이때 고름에 피가 많이 섞여 나온다. 문제는 종기가 터진 후 생긴 상처가 칼로 피부를 파낸 듯해 회복되기까지 오래 걸린다. 이 상처에서 생기는 분비물에서는 심한 악취와 통증이 동반된다.

자연 치유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전신에 퍼지기 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종기는 비위생적인 환경이나 불규칙한 식습관 등으로 생기지만 화농성 한선염은 '그냥' 아포크린땀샘에 염증이 생긴다. 현재는 호르몬 작용의 이상으로 인해 염증이 생긴다는 추측만 있을 뿐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화농성 한선염을 앓고 있다면 기름기 많은 음식을 먹지 말고, 금연과 금주를 해야 한다. 꽉 끼는 옷을 피하고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는 것도 방법이다. 비만일 경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의사들은 몸무게 감량을 권한다.

한편, 이홍기는 18일 채널 '화농성 한선염에 빛을 비추다'를 통해 중학교 때부터 화농성 한선염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로 인해 방송이나 콘서트 등 스케줄을 취소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홍기는 "지금은 정확한 질병명이 있지만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종기야?'라고 했었고, 안 씻어서 생기는 그런 이미지도 있는 것 같고 수치스럽고 창피하기도 하고 그래서 말을 못 했던 것 같다"며 오랫동안 말하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언제든 고름이 터질 수 있어 언제나 여벌 팬티를 들고 다닐 정도로 심했다는 이홍기는 군대에서 겪어야 했던 고통을 털어놓기도 했다.

끝으로 이홍기는 "나처럼 공개를 처음 하기 다들 힘드실 거로 생각한다. 그런데 한번 이거에 대해서 정확하게 주변 분들이나 나의 고통을 설명해 주면 어렵겠지만 한번 열면 많이 편해진다. 더 이상 두렵지 않고 크게 어렵지 않다. 누구나 다 있을 수 있는 일이고 크게 받아들이지 않아야 '종기'라는 친구와 이별할 수 있다.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된다. 진짜 별거 아니다. 한 번만 열면 된다"고 응원했다.
아주경제=전기연 기자 kiyeoun0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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