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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1 (금)

이슈 LH 임직원 투기 논란

박상우 후보자 "LH 용역 수주 전관예우 없었다…혁신안 집행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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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퇴임 후 설립한 회사(피앤티글로벌)에 전관예우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용역 수주 등에 있어 '전관'의 지위는 이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시아경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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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자는 20일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고위직에 있었던 공무원이 민간업체에 취직하거나 관련업을 창업해 공공 수주를 하는 것은 전관예우가 아니냐"는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자는 "공무원이나 공공기관에서 근무하고 퇴직하신 분들도 전문지식과 경험을 살려 사회생활을 하게 된다"며 "제가 관여했던 회사가 LH 용역을 수주한 건 맞지만, 공개 입찰로 공정한 심사를 거쳤다"고 말했다. 특히 "전관예우라고 하면 부당한 특혜를 받았거나 입찰 과정에서 편의가 있어야 하는데 실체적으로 그런 게 없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또 "박 후보자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전형일 수 있다"며 "본인은 LH 사장 출신으로 피앤티글로벌 사내이사로 근무하면서 LH에서 수주받았는데, 이는 LH 이권 카르텔을 끊겠다고 선언한 전임 장관(원희룡 국토부 장관) 말에 의하면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12일 발표한 LH 혁신안에서 2급 이상 고위 전관이 취업한 업체는 LH 사업에 입찰을 원천적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박 후보자는 LH 혁신안과 자신을 둘러싼 전관예우 의혹이 상충한다는 지적에 "자기가 다니던 회사에 개입해서 특혜를 받거나 부당한 결과를 유도하는 건 국민들이 분노할 일이고, 막겠다는 게 원 장관의 의지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대수명이 80세이기 때문에 민간이든 공공이든 많은 분이 회사를 퇴직하고 나면 남은 20년 동안 사회생활을 해야 하는데 A 분야에서 일했던 분이 생뚱맞게 B나 C에서 할 수는 없다"며 "두 가지를 어떻게 조화시킬지가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고 부연했다.

이어 "원 장관이 발표한 대책을 집행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발견되는 여러 가지 문제점은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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