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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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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손해보험사, 내년 자동차보험료 2.5~3.0%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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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차량이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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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상생금융 방안의 하나로 내년 2월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2.5~3.0% 인하한다. 지난해 4월과 올해 2월에 이어 3년 연속 인하다.

삼성화재는 내년 2월 중순 이후 보상 책임이 개시되는 계약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2.6%, 이륜 자동차보험료를 8% 정도 인하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정비요금이 인상되는 등 보험원가의 상승 요인이 지속해서 발생해 그동안 보험료 조정에 신중한 입장이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고금리·고물가 등에 따른 국민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도 내년 2월 중순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2.6% 인하하고, 개인 소유 이륜차 보험료를 2024년 1월 중순 이후 책임이 개시되는 계약부터 평균 10.3% 낮출 계획이다.

현대해상은 내년 2월16일 이후 책임이 개시되는 계약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2.5% 인하한다. DB손해보험도 내년 2월 중순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2.5% 낮추기로 했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가입자 1인당 보험료는 평균 2만2000원 정도 낮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메리츠화재는 내년 2월 중순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3.0%, 이륜 자동차보험료는 10%가량 인하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손해보험업계가 일제히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나서는 것은 금융당국이 보험업계에 상생금융을 주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16일 ‘보험회사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고금리·고물가 상황에서 가중되고 있는 서민들의 어려움에 대한 보험업권의 관심과 배려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상품의 적자 여부를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인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자동차보험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는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의 1~11월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평균 79.3%로, 지난해 같은 기간(79.6%)보다 소폭 개선됐다. 손해율이 낮을수록 해당 상품의 흑자 규모가 커지는 것으로 간주된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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