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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연금과 보험

2022년 퇴직연금 깬 중도인출 5만명… 80%가 “주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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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2년 퇴직연금 통계’

주택 구입이나 임차 비용 사용

금액으로는 85%인 1조4800억

1년 적립액 335조… 13.7% 늘어

원리금보장형 비중 2.3%P ↑

증시 부진에 통계이래 첫 증가

전체 가입자 수 700만명 육박

지난해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한 가입자 10명 중 8명가량이 주거 때문에 연금을 깬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는 전체 1조7400억여원 중 85%인 1조4800억여원에 달했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퇴직연금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한 인원은 5만명으로 1년 전보다 9% 감소했다.

이 가운데 주택 구입 때문에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46.6%(2만3000명)로 가장 많았다. 주거 임차로 인한 중도 인출이 31.6%(1만6000명)로 뒤를 이었다. 전체 중도 인출자 5명 중 4명이 주택 관련 사유로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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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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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회생절차(14.6%), 장기요양(4.9%), 기타(2.1%), 파산선고(0.3%) 등이 뒤를 이었다.

인출된 퇴직연금의 대부분은 주거에 들어갔다. 지난해 퇴직연금 중도 인출 금액은 1조7429억원이었다. 이 중 주택 구입 관련 금액은 9698억원(55.6%), 주거 임차 금액은 5095억원(29.2%)으로 주택 관련 금액이 1조4793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체의 84.8%에 해당한다. 이외에 회생절차 1041억원(6.0%), 장기요양 772억원 순이었다.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액은 전년 대비 13.7% 증가한 335조원이었다. 확정급여형이 57.3%로 가장 많았고, 확정기여형(24.9%), 개인형 퇴직연금(17.4%), IRP(개인형퇴직연금) 특례(0.4%)가 뒤를 이었다.

운용방식별로 보면 원리금보장형이 차지하는 비중이 85.4%로 2.3%포인트 높아졌다. 원리금보장형 비중이 높아진 것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5년 이래 처음이다. 원리금보장형이란 예·적금, 국채 등 원리금이 보장되는 방식으로 투자되는 적립금을 의미한다. 지난해 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좀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실적배당형보다 원리금보장형의 운용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집합투자증권, 직접투자 등 원리금이 보장되지 않은 방식의 실적배당형 비중은 11.3%로 2.3%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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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퇴직연금 가입 근로자는 1년 전보다 1.6% 증가한 694만8000명이었다. 가입자의 52.8%는 확정기여형에 가입했다. 이어 확정급여형(44.4%), 병행형(1.9%), IRP특례(0.9%) 순이었다.

퇴직연금 가입 대상 근로자 1228만1000명 중 653만4000명이 가입해 가입률은 53.2%였다. 성별 가입률은 남성이 53.9%, 여성이 52.3%였다. 연령대별로는 30대 60.8%, 40대 58.0%, 50대 52.8% 순이었다.

퇴직연금 제도 도입 대상 사업장 159만5000곳 가운데 실제 가입한 사업장은 42만8000곳으로 도입률은 26.8%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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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두꺼운 옷차림으로 출근하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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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사자 규모별로 보면 5인 미만 사업장의 도입률이 10.5%, 300인 이상 사업장이 91.9%로 종사자 규모가 클수록 도입률이 높게 나타났다.

산업별 가입률은 금융보험업이 75.5%로 가장 높았고, 제조업(63.6%), 보건사회복지업(63.5%), 정보통신업(61.8%), 사업서비스(58.4%) 등이 뒤를 이었다.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있는 자가 자율 가입하거나, 이직 시 받은 퇴직급여 일시금을 계속해서 적립·운용하는 제도인 개인형 퇴직연금 가입 인원은 전년 대비 8.4% 증가한 300만4000명이었다. 적립금액은 전년(47조원)보다 23.6% 증가한 58조원이었다.

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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