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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물가 안정때까지 긴축 유지"…매파 색채 옅어졌단 평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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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11.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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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차례 연속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던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융통화위원(이하 금통위원)들은 물가와 가계부채 등을 이유로 통화 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수 위원들은 물가 불확실성 등을 근거로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봤다. 반면 일부 위원은 고금리 정책의 성과와 부작용을 고려해 향후 정책 방향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은이 19일 공개한 '2023년 제22차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11월30일 개최)에 따르면 한 금통위원은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하되 앞으로 국내외 경기동향, 가계부채·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금융안정 상황,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결정 내용 등을 살펴보면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기조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다른 위원도 "향후 통화정책은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대로 빠르게 안착되도록 하는 데 가장 큰 중점을 두고 금융안정 리스크 가능성, 가계부채 증가 추이,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외환시장 및 경기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나가야 한다"며 "물가경로가 현재 예상경로보다 상회하고 목표수준대로 안착이 보다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에는 추가 긴축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일부 위원은 지금의 긴축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추가 금리 인상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 위원은 향후 통화정책 결정과 관련 "고금리 정책의 성과와 부작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면서 결정해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실제 금통위 내 매파(통화 긴축 선호) 기류는 다소 약화됐다는 시장 평가가 나온다. 지난 10월 금통위까지만 해도 이창용 한은 총재를 제외한 6명 금통위원 중 5명이 물가 불확실성을 감안해 3.75%까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의견이었지만 지난달 회의에선 그 숫자가 4명으로 줄었다. 나머지 2명은 물가뿐 아니라 경기와 금융안정을 함께 고려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한동안 유지하자는 의견이었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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