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핀란드 군사기지 등 15곳 접근 가능해져
푸틴 "나토가 핀란드 빼앗아…문제가 생길 것"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 장관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에서 엘리나 발토넨 핀란드 외교장관, 안티 카이코넨 국방장관과 서명한 방위 협력 협정서를 들고 있다. 2023.12.1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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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올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한 핀란드가 미국과 방위협정을 체결했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엘리나 발토넨 핀란드 외무장관과 안티 카이코넨 국방장관과 방위협력협정(DCA)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하카넨 장관은 이를 두고 "핀란드와 북유럽 전체의 방위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라며 "이 협정은 모든 상황에서 함께 우리의 공동 대응력을 크게 향상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핀란드 의회가 협정을 승인해 발효되면 핀란드는 미군이 북유럽 국가 전체를 포괄하는 15개 군사 지역과 시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할 예정이다.
이번 협정은 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발언한 지 하루만에 체결됐다.
핀란드는 70여 년간 군사적 비동맹의 중립 노선을 지켜왔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자 지난 4월 나토에 가입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나토와 국경 1300㎞를 맞대게 됐다. 러시아로서는 발트해에서 이뤄졌던 해상 활동을 봉쇄당할 수도 있어 나토의 확장이 실존적 위협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전날 "그들은 핀란드를 빼앗아 나토로 끌어들였다"며 "지금까지는 문제가 없었지만, 이제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강경한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핀란드 외에도 나토 가입을 신청한 이웃 국가 스웨덴도 지난 5일 미국과 DCA를 체결한 바 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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