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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검찰과 법무부

송영길 구속 심사 출석… “검찰 강압수사 맞서 정당한 권한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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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불법 정치자금 및 뇌물 수수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대표가 1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9시44분쯤 서울중앙지법 청사 앞에 도착해 “검찰에서는 묵비권을 행사했으나 법원에서는 변호인과 함께 겸손하고 성실하게 잘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송영길 전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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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전 대표는 ‘처벌을 피하기 위해 캠프 관계자를 회유하려 했다는 시선도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가지고 100여 명의 제 주변 사람을 압수수색했고, 그 과정에서 사람이 죽기도 했다”며 “이런 강압수사를 하는 검찰에 맞서 피의자로서 정당한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압수수색 당시 자신의 휴대폰) 비밀번호를 안 가르쳐줬을 뿐 아니라 휴대폰을 압수하려고 하는 정진웅 검사를 몸으로 저지하고 오히려 정 검사를 독직폭행으로 고소했다”고 지적했다.

자신의 외곽조직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 등을 통해 불법 정치자금 8억2000만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제가 받은 게 아니고 먹사연 법인에 공식적인 후원계좌로 들어온 금액”이라며 “검찰이 4월에 압수수색해서 다 가지고 있었던 자료를 돈봉투 살포 의혹이 입증 안되니까 별건수사한 것으로 해명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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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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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만 의원 등으로부터 선거 부외자금을 수수한 게 맞나’ ‘의원들과 지역본부장들에게 돈봉투가 살포되는 것을 정말 몰랐나’라는 질문에는 “구체적 사실에 대해선 법정에서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영장실질심사는 서울중앙지법 319호 법정에서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이뤄진다. 검찰 측에서는 수사에 참여했던 서민석∙윤석환 반부패수사2부 부부장 검사 2명을 포함해 검사 약 5명을 투입했다. 검찰은 250여쪽 분량의 PPT로 구속 수사 필요성을 재판부에 설명할 계획이다. 송 전 대표 측에는 선종문, 전병덕 변호사 등이 참여했다.

송 전 대표는 민주당 당대표 경선을 앞둔 2021년 3~4월 국회의원 교부용 돈봉투 20개를 포함해 총 6650만원을 현역 국회의원, 지역본부장들에게 살포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정당법 위반)를 받는다. 그는 2020년 1월∼2021년 12월 외곽 후원조직인 먹사연 기부금과 부외 선거자금 등으로 총 8억2300만원 규모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중 4000만원은 여수국가산업단지 소각처리시설 증설 등 입법 로비에 대한 대가인 것으로 보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도 적용했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늦어도 다음 날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유경민 기자 yook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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