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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누가 이재명 대신해 총선 치를거냐”…비주류 ‘지도부 총사퇴’ 요구, 찻잔속 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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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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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대표가 사퇴하면서 불고 있는 국민의힘발 ‘혁신’의 파장이 더불어민주당에도 일고 있다. ‘비주류 4인방’이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총사퇴 및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요구에 나섰다. 다만 지도부는 ‘무대응’하며 “지도부 흔들기”라고 잘라 말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비명(비이재명) 혁신계 모임 ‘원칙과 상식’의 이원욱·김종민·조응천·윤영찬 의원은 이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사퇴와 비대위 체제 전환, 586 중진 퇴진을 요구한 상태다.

원칙과 상식, 이재명 지도부 총사퇴 요구
원칙과 상식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압도적 심판을 위해 한발만 물러서 주시기 바란다”며 “당대표가 선당후사하는 통합 비대위로 가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도부가 12월까지 요구에 응답하지 않을 경우 불출마, 신당 등을 선택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어 윤영찬 의원은 지난 15일 MBC 라디오에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고 김 대표가 사퇴했다. 그러면 우리 당으로 (국민들의) 시선이 오게 돼 있다”며 “이길 수 있는 조건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비명계조차 “공감 못해”...李는 무대응
다만 당내 공감대를 이루지 못한 ‘일각의 주장’이라는 여론이 우세하다. 다른 비명계 의원들조차도 “다른 의원들은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계파색이 옅은 한 초선 의원은 “지금 이 대표가 사퇴하고 비대위로 전환하면 또 비대위는 누가 맡을 것인가”라며 “누가 이 대표를 대체해서 총선을 어떻게 치를 것이냐. 그럴 상황이 아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무대응’ 태도로 ‘단합과 소통’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최고위원회의 후 취재진이 ‘원칙과 상식에서 통합 비대위 요구’에 대해 질문하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원칙과 상식 기자회견이 있던 날 이 대표는 “다음 총선에서 우리가 반드시 국민들의 기대에 맞추어 승리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혁신과 통합 두 가지를 잘 조화하는 게 정말로 중요하다. 변화하되 최대한 단합과 단결을 유지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원칙과 상식’의 요구에 반박했다. 그는 지난 15일 SBS 라디오에서 “현재로선 당 대표가 물러나는 것에 공감하는 의원들이 거의 없다”며 “이 대표 중심으로 총선을 치르자는 의견이 다수다. 당 지도부 흔들기”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같은 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 사퇴와 장 의원 총선 불출마 선언은 “혁신이 아니라 정당 민주주의 후퇴이고 반개혁”이라며 “대통령실과 척을 졌다고 당 대표와 유력 중진인사가 불출마하는 것은 박정희 군사정권 때 볼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김 대표는 지난 13일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는 너무나 절박한 역사와 시대의 명령이기에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며 국민의힘 당 대표를 사퇴했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로 꼽히는 장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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