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현지시간) 강제력 있는 국제 조약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무기를 규제할 것을 주문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세계 평화의 날 메시지'를 통해 "전 세계가 사용하는 AI의 규모를 고려하면 각 주권국이 규제하는 것과 별도로 국제기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기구는 다자간 합의에 근거를 두고, 규제를 적용하며 강제하는 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특히 AI가 무기 시스템에 도입되는 문제를 경계했다.
그는 "AI의 무기화를 포함해 치명적인 자율무기 시스템 분야에서 신기술을 연구·개발하는 것은 심각한 윤리적 우려를 낳는다"며 "자율무기체계는 도덕적인 책임을 질 주체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AI의 사용 자체를 반대하지 않지만, 그 부작용을 두고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지난 8월에는 "AI의 잠재적 위험을 성찰해야 한다"면서 "신기술이 가장 연약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희생시키면서 폭력과 차별의 논리를 뿌리내리게 하지 않도록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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