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정치권 보수 진영 통합

시중에 나돈 '탄핵 찬성' 62명...날 힘들게 한 그 이름 [박근혜 회고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내 부덕이고 불찰입니다. 국가가 혼란해져 송구합니다. 내가 가야 할 길은 멈췄지만, 여러분은 그렇지 않습니다. 흔들림 없이 해주십시오.”

2016년 12월 9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직후 박근혜 전 대통령은 비공개 국무회의를 소집해 이렇게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국민에게 필요하지만 당장은 티가 나지 않는 일들도 혼신의 힘을 다한 국무위원들을 더는 대통령으로서 도울 수 없다고 생각하니 가슴 속으로 피눈물이 흘렀다”고 회고했다.

박 전 대통령은 14일 중앙일보 프리미엄 디지털 구독서비스 ‘더중앙플러스’(The JoongAng Plus)의 ‘박근혜 회고록’에서 2016년 국회의 탄핵 가결 직후부터 이듬해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전까지 약 3개월의 시간을 다뤘다.

중앙일보

2016년 12월 9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직후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국무위원 간담회를 소집해 발언하고있다. 중앙포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을 준비하는 한편 정치권에서 들려오는 각종 소식에 씁쓸함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당시 시중에 나도는 탄핵 찬성 의원 명단에서 친박을 자처하거나 선거 때 지원 유세를 간곡하게 부탁했던 의원들의 이름을 보고, “정치란 참으로 무정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는 순간이었다”고 술회했다.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 현역의원 29명이 새누리당을 집단 탈당해 개혁보수 신당을 창당한 것에 대해선 “한국 정치의 고질적 이합집산 행태가 벌어진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싸우더라도 당을 깨고 나갈 것이 아니라 정당의 틀 안에서 싸우고,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2020년 총선에서 이들이 미래통합당으로 복귀한 것을 보고, 내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보수 진영 일각에서 2017년 대선 후보로 옹립하려 했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에 대한 언급도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은 “탄핵 사태 전부터 나는 그가 보수 진영의 차기 대선 주자로 떠오를 재목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국회 탄핵안 통과이후 소원해졌다는데 그 과정에서 있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박 전 대통령은 헌재의 탄핵 심판에 대해선 “이정미 재판관의 임기 만료 전에 선고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주장 때문인지 너무 급하게 진행된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근혜 회고록의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회고록 주소는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14472 입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 더중앙플러스 ‘박근혜 회고록’ 주요 기사

중앙일보

대구 달성군 유가읍 자택의 박근혜 전 대통령.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위안부 합의 들은 적 없어” 윤미향 오리발, 말문 막혔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96717



안 그래도 ‘최순실’ 터졌는데…朴, 왜 논란의 지소미아 집착했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97297

세월호 그날 청와대 왜 갔나…朴 밝힌 ‘최순실 미스터리’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01874



최순실과의 이혼도 몰랐다…朴이 밝힌 ‘정윤회와 인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03341



문건 배후엔 김무성ㆍ유승민? 朴 “촉새 女의원의 음해였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03665



그날 밤, 연락 끊은 유승민…그와의 관계 그때 파탄 났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06770



“대통령님, 비덱이 뭔가요?” 잡아뗀 최순실, 난 믿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13853

특별사면 후 첫 인터뷰: 박근혜 前대통령 침묵 깼다 “탄핵 제 불찰, 국민께 사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95342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