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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시위와 파업

무안범대위 격렬 시위...김영록 전남지사 '도민과의 대화'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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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광주 군·민간 공항 이전과 관련해 김산 무안군수는 '대화의 장'으로 나와서 반대든 찬성이든 분명하게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

전남도는 13일 오후 2시부터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서 '2023 무안군 도민과의 대화'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광주군공항 무안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의 거센 저지로 1시간 20분만에 행사장에 입장한 김영록 지사는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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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3일 오후 광주군공항 무안이전 반대 범대위에 가로막혀 2023년 무안군 '도민과의 대화' 행사장에 참석을 못하고 있다. [사진=조은정 기자] 2023.12.13 ej764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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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지사는 "행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유감이다"며 "모든 일을 비관적으로만 보지 말고 오늘 일에 대해서도 크게 상심하지 말고 넘어가자"고 말했다.

앞서 범대위는 "김 지사에게 공항 문제를 언급하지 않는다고 약속하면 입장하도록 하겠다"고 요구했으나 김 지사는 거부하며 "도지사로서 공항 문제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이날 무안군 '도민과 대화'에는 무안군의 수장인 김산 군수는 물론 김경현 무안군의회 의장, 군의원, 그리고 이 지역에 선거구를 둔 전남도 의원들도 전부 참석하지 않았다.

김성훈 부군수는 이날 행사에 참석해 "범대위의 강력한 저지로 김산 군수가 불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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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 도민과의 대화'가 13일 오후 전남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서 열린 가운데 김산 군수, 김경현 무안군의회 의장, 군의원, 그리고 이 지역에 선거구를 둔 도 의원들도 전부 참석하지 않았다. [사진=조은정 기자] 2023.12.13 ej764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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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에 참석한 주민 김 씨는 "광주 군·민간 공항 무안 이전을 무안군민 전체가 반대하는 게 절대 아니다. 여론조사에서도 찬성과 반대 입장이 분명히 갈렸다"며 "반대하는 사람도, 찬성하는 사람도 모두가 전남도민이자 무안군민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수가 범대위 저지로 도민과의 대화에 참석 못했다는게 말이 되냐"며 "도의원, 군의원들이 전부 참석하지 않은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고 꼬집었다.

이런 상황에서 진행된 도민과의 대화에선 당연히 김산 군수의 재정 건의도 없었으며 광주 군·민간공항의 무안 이전에 대한 김 군수의 공개적인 입장 표명도 들을 수 없었다.

이날 도민과의 대화에선 김 군수의 불참으로 일반행정과 관련한 질의응답만으로만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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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 도민과의 대화'가 13일 오후 전남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서 열린 가운데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군민들과 즉문즉답을 하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 2023.12.13 ej764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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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김 지사는 "바닷가가 있기 때문에 무안국제공항처럼 소음피해가 적은 공항도 없다. 소음피해가 굉장히 과장돼 있다"며 "이와 관련해선 전남도에서 소음에 대한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다양한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광주를 위한 공항이전이 절대 아니다. 무안국제공항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주민들은 ▲지방도 820호선 조기 확포장 ▲무안도자산업 복합지원센터 구축 ▲남악 중앙공원 복합놀이시설 조성 ▲중서부권 환경 클린센터 건립 지원 ▲해양오염 도 주관 방제 대응 및 지원 등을 건의했다.

한편 이날 범대위는 김 지사의 입장을 저지하면서 도청 공무원·경찰들과 격하게 몸싸움을 벌였고, 일부는 욕설 등 폭언을 일삼고 피켓에는 도지사를 비하하는 문구를 적어 흔들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범대위 측에 '불법집회' 경고를 여러 차례 했지만 이들은 막무가내로 더 격렬하게 김 지사의 입장을 막아 일부 군민들로부터 빈축을 샀다.

ej764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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