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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모셔간다는 '슈퍼 을' ASML 손잡았다…삼성, 어떤 효과 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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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삼성전자와 R&D 센터를 짓기로 한 ASML은 반도체 초미세공정에 꼭 필요한 장비를 만드는 업체입니다.

이 장비를 얻으려고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들도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라 업계에서는 슈퍼 을이라고 불리는데, 삼성전자는 이번 협력으로 어떤 효과를 노리고 있는 건지 김지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반도체를 만드는 공정의 60%는 실리콘 웨이퍼에 회로 패턴을 빛으로 새기는 이른바 '노광' 작업입니다.

ASML은 극자외선 노광장비를 생산하는 세계에서 유일한 회사입니다.

이 장비는 빛의 파장이 짧은 극자외선을 사용해 더 미세한 회로를 새길 수 있습니다.

특히 7나노미터 이하 반도체를 만드는 데 꼭 필요합니다.

한 대당 가격만 약 3천억 원.

윤석열 대통령이 직관한 최첨단 차세대 노광장비는 대당 5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전자는 물론 TSMC와 인텔 등 경쟁업체들도 2나노 공정을 가동할 계획이어서 이 장비 확보 경쟁이 치열합니다.

ASML이 1년에 생산하는 장비는 40여 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굴지의 반도체 회사들도 장비를 구입하려면 줄을 서야 하는 상황이어서, ASML은 업계에서 '슈퍼 을'로 통합니다.

시진핑 주석이 네덜란드 총리에게 직접 장비 공급을 부탁할 정도로 중국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지만, 미국 정부가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막기 위해 ASML의 대중국 수출까지 통제하는 상황입니다.

삼성전자는 ASML과 '극자외선 공동 연구소'를 설립해 차세대 노광 기술을 공동 개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반도체 경쟁에서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선택입니다.

[유회준/반도체공학회장 : 초미세·초정밀 노광장비를 같이 연구해서 납품받을 수 있기 때문에 첨단 공정을 앞서 나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ASML도 메모리 반도체 1위 국가인 한국에 투자하는 게 미래 기술 확보에 유리한 만큼 서로 윈윈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김지성 기자 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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