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유홍일 센서뷰 연구소장, 김병남 센서뷰 대표, 채찬병 연세대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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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6세대(6G) 이동통신 후보대역인 어퍼미드밴드(7~24㎓) 대역에서 다중입출력(MIMO) 기반 전이중통신(FDR) 기술을 세계 최초로 시연했다. 이번 시연 성공으로 우리나라가 차세대 이동통신 표준화를 주도하고 기술 상용화를 선점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12일 연세대학교는 IT융합공학과 채찬병 교수 연구팀과 센서뷰가 공동 개발한 '6G 어퍼미드밴드 다중입출력 전이중 기술'과 인공지능(AI) 기반 '시맨틱 통신 시스템'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개최된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글로브컴에서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2.5㎓ 주파수 대역에서 폴간 간섭 분리도가 45㏈ 이상인 특화된 모듈로 MIMO 전이중 기술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국제 무대에 처음 선보였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분리형 안테나 모듈에서 발생했던 상용화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 단일형 안테나 모듈로의 성공적 전환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는 성과다.
전이중통신은 동일 주파수 대역에서 시차 없이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기술이다. 주파수와 시간으로 나눠 전송을 수행하는 반이중통신(HD)과 달리, 상·하향 전송을 동시에 수행해 전송효율을 최대 2배 증가시킨다. 주파수 속도와 효율 증대를 통해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대응할 수 있다. 수조원대 경제 가치를 지녔을 뿐 아니라 다양한 6G 서비스를 실현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어퍼미드밴드 대역 활용시 기존 5G에서 사용된 3.5㎓ 중대역 대비 속도를 최대 50배 이상 높일 수 있다. 5G-C밴드 대비 커버리지도 10배 이상 늘어난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고도화된 초대용량 다출입 안테나 기술(E-MIMO)이 필요해 연세대 등 세계 주요 기관에서 개발 중이다. 이날 시연에도 에릭슨, 퀄컴, 노키아, 화웨이 등 세계 주요 회사 연구진과 석학이 방문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연구팀은 2014년 2.5㎓ 대역에서의 전이중 개발을 시작으로 매년 12월 IEEE 글로브컴에서 신기술을 공개하고 있다. 6G는 다차원 실시간 소통을 완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5년부터 표준화 작업이 시작돼 2030년에는 본격적인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
채찬병 연세대 교수는 “이번 6G 이동통신의 주요 기술을 개발하고 시연에 성공함에 따라 5G를 넘어 6G 분야에서도 선도적 역할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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