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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이슈 로봇이 온다

“미국은 로봇, 인도는 자본재”… 코트라 세계시장 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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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2024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를 열고 주요 경제권별 새로운 질서와 이에 따른 새로운 기회에 대한 우리 기업의 진출전략을 발표했다.

조선비즈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코트라 KOTRA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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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의 10개 해외지역의 본부장은 이날 현장의 경험과 정보를 바탕으로 직접 연사로 나섰다. 매년 연말 KOTRA는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를 열어 다음 연도 지역별 수출전략 수립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박성호 북미지역본부장은 “미국은 제조업 투자 활황으로 수입이 늘고 있는데 최대 수입국이었던 중국의 비중이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변화를 보인다”면서 “첨단기술과 중간재에 강점이 있는 한국 제품이 이러한 변화에서 기회를 잡아야 하며, 일례로 제조업 투자 확대에 따라 예상되는 현장의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동화 로봇 서비스(RaaS, Robot-as-a-Service)가 유망하다”고 말했다.

김현철 유럽지역본부장은 “지난해 높은 에너지 가격에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으로 유럽은 지금이 에너지 전환 시기”라면서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정책을 연이어 발표하는 유럽은 중국에 의존하게 된 태양광 산업의 경험으로 탈탄소 핵심 산업인 배터리, 전기차 분야 등에서는 특정국에 대한 의존을 낮추는 추세”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럽의 친환경 모빌리티 및 인프라 구축 노력을 활용한 밸류체인 진입, 수소·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및 원전 프로젝트의 참여 전략, 유럽 소비자의 순환적 라이프스타일 가치를 활용한 소비재 시장 진출 전략 등을 제시했다.

빈준화 서남아지역본부장은 “생산기지와 소비시장으로서 인도를 주목해야 한다”며 “인도의 높은 성장 잠재력과 더불어 ‘Make in India’(인도 제조)를 기치로 내건 인도 정부의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의에 테슬라, 애플 등 글로벌기업이 앞다투어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제조업 육성책을 활용한 자본재·중간재 수출, 거대 소비시장을 겨냥한 전자상거래 시장, 인프라 개발 등에서 우리의 기회가 많다”고 제안했다.

KOTRA 해외지역 본부장이 공통으로 의견을 모은 부분은 반도체, 배터리 등 전통적 수출 강세의 분야뿐만 아니라, 스마트팜, 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 관한 새로운 관심이다. 우리기업이 다방면의 해외 협력수요를 수출기회로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코트라는 오는 13일에는 대전과 부산에서도 설명회를 열고, 지방 소재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도 해외 현지에서 감지한 세계시장 변화와 수출 기회요인을 전할 계획이다.

박정엽 기자(parkjeongyeop@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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